한화의 '외야수 정근우' 실험, 공수에서 뚜렷했던 명암

[엑스포츠뉴스 수원, 채정연 기자] 한용덕 감독의 '실험정신'은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외야수 정근우가 공수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한화는 19일 1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T와의 팀간 8차전에서 7-8로 패했다. 후반기 첫 경기 승리의 기운을 이어가지 못하고 루징시리즈를 당했다.

경기에 앞서 한화는 1군 엔트리에 정근우를 등록했다. 본래 19일 함평에서 KIA 2군과의 경기를 소화한 후 복귀할 예정이었으나, 폭염으로 2군 경기가 취소되며 하루 빨리 돌아왔다. 실전을 거치지 않은 올 시즌 첫 좌익수 출장이기에 위험 부담도 있었지만, 한용덕 감독은 그대로 밀어붙였다.

결과는 '절반의 성공'이었다. 수비 측면에서 경기 초반 두 번의 실수가 나왔다. 1회 유한준의 타구를 잡으려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으나 놓쳤다. 정확한 홈송구로 이진영을 잡아내며 다소 만회했다. 그러나 2회 박경수의 타구를 잃어버리며 다시 2루타를 허용했다. 모두 실점으로 연결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공격에서는 장타와 타점을 기록했다. 2회 2루주자 이성열을 불러들이는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며 복귀전부터 타점을 신고했다. 8회 네번째 타석에서 선두타자로 나서 안타를 기록하며 멀티히트 경기를 했다. 확실히 공격 측면에서는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 한화의 과감했던 '정근우 즉시 투입'은 명과 암이 뚜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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