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인턴기자] 김준호가 '입냄새'에 진땀을 뺐다.
16일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 스페셜DJ로 개그맨 김준호가 출연했다.
처음 스페셜DJ를 맡은 김준호에 김태균은 "DJ는 처음이냐"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김준호는 생방송이 23년 만에 처음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을 '말실수 하는 캐릭터'라고 말하며, "말실수하면 바로 입을 막아달라"고 부탁했다.
김태균은 "박준형 씨도 잘 버티고 갔다"며 그를 격려했고, 김준호는 "그런가. 준형이 형이?"라며 다시 반문하면서도 "조심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김준호는 "라디오를 2시간 하는 것도, 생방송도 처음이다. 보통 이맘 때는 홍보하러 나오는데, 오늘은 홍보도 하지 않고 열심히 임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그러면서도 음악이 나올 때까지 홍보에 열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과거 라디오DJ 제안을 받은 적 있다는 김준호는 "부지런한 사람만 할 수 있다"라는 말과 함께 거절했음을 밝혔다. 이어 그는 "사실 또 중간에 이상한 일 있으면 안되니까..."라고 말끝을 흐려 웃음을 자아냈다.
현재 '얼간 김준호'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김준호는 채널을 만든 이유에 대해 "월간 윤종신을 이기려고 만든 것"이라고 밝혔다.
먹방이나 게임방송 등 다양한 콘텐츠를 운영하고 있다는 그는 제일 마음에 상처를 받은 악플로 '늙은아, 젊은 척 하지마라'를 꼽았다. 김준호는 "아이디어를 짜서 댓글을 다는건지, 상처가 심장까지 오더라"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태균이 "우리 아들 친구들도 김준호 씨 방송을 알더라"고 거들자, 김준호는 "1박2일보다 요즘은 그 채널을 더 많이 아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채널 구독자 수가 38만 명이 훌쩍 넘는다고 말해 감탄을 자아냈다. 하지만 "구독자 수는 높은데, 청취자는 1000명 정도 되는 것 같다"며 "많이 좀 봐달라"라고 홍보를 잊지 않았다.
이날 김준호는 '입냄새의 늪'에 빠졌다. 방청을 온 한 학생은 그에게 "입냄새가 지독하다고 하는데, 맡아보고 싶다"는 메시지를 전했고, 즉석에서 김준호 입냄새를 맡는 일이 발생했다.
특히 김준호는 "입냄새가 지독하다고 하는데, 이거 다 데프콘의 모함이다"라고 설명을 이어갔지만, 그의 입냄새를 맡은 학생은 냄새에 깜짝 놀랐다.
뒤늦게 "가글을 하고 왔다"는 변명을 했지만, 이어서 김준호의 입냄새를 맡은 다른 사람 역시 인상을 찌푸렸다. 김준호는 굴하지 않고 "이런 이미지 덕분에 최근에 치약광고를 찍었다"며 자랑을 이어갔다.
또한 한 청취자는 그에게 '장혁인 줄 알았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하지만 김준호는 이를 부정 하며 "저는 장헉, 장염이라고 한다"라며 즉석에서 '추노'의 장혁을 성대모사하며 "언년아!"라고 불러 '컬투쇼'를 하드캐리했다.
그런가하면 광고사를 소개하던 중 '강원랜드'의 등장에 김준호는 멈칫했다. 그는 망설이다가 이를 김태균에게 넘기기에 이르렀다. 김태균은 "이게 왜 하필 김준호 씨에게 갔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김준호는 청취자들의 선물로 "제 치석을 드리겠다"라는 자조적인 개그를 던지기도 했다. 2시간 내내 '기승전입냄새'로 마무리 된 김준호의 유쾌한 대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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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