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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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선수들의 숨소리만 들렸던 대전월드컵 경기장

기사입력 2009.05.25 21:50 / 기사수정 2009.05.25 21:50

허윤기 기자

지난 5월 24일, 오후3시 대전FC와 서울FC의 K리그 경기가 대전월드컵 경기장에서 있었다.




선수들과 판관들이 소개되고 경기가 시작되는 줄 알았는데 갑자기 방송이 나왔다.


모두 기립을 해달라는 것이었다.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는 묵념의 시간을 갖기 위함이었다.



너도나도 할 것 없이 관중석의 모든 사람들이 일어났다.
그리고 잠시 뒤에 이어지는 묵념의 시간..




잠시 동안의 정막...
모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했다.





그리고는 경기가 시작되었다.

하지만 잠시 후 안내방송이 나왔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를 애도하는 바 10분간 서포팅을 자제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순간 경기장에는 정적이 흘렀다.
선수들의 공차는 소리와 거친 숨소리뿐...

1년여 동안 대전 월드컵 경기장에 프레스 출입을 하면서 이처럼 정적이 흐르는 순간은 처음이었다.
선수들의 거친 숨소리가 그렇게 크게 들렸던 적은 없었다.

10분이 흐른 후 서울 FC의 서포터즈들이 먼저 서포팅을 시작했다.

그리고 90분 후, 서울이 대전을 2:0으로 이기는 것으로 경기는 종료되었다.


[엑스포츠뉴스=허윤기]
[대전시티즌명예기자=허윤기]
[전광판 사진제공, 엑스포츠뉴스=이상진]



허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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