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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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가 기대되는 뉴캐슬의 전설 '앨런 시어러'

기사입력 2009.05.25 19:40 / 기사수정 2009.05.25 19:40

조형근 기자




[엑스포츠뉴스=조형근 기자] 93년 프리미어리그(이하 EPL)이 출범한 이후 단 한 번도 강등당한 적이 없는 잉글랜드의 명문 클럽인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끝내 08/09시즌에 강등팀 3자리 중 한자리를 차지하고 말았다. EPL내에서 항상 중상위권을 유지해오고, 2000년대 초반에는 챔피언스리그에도 간혹 모습을 비추곤 했던 뉴캐슬이었기에 이번 강등은 팬들에게 충격적인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시즌 말기에 팀의 전설인 앨런 시어러를 긴급히 감독으로 선임해 사력을 다했지만 결국 대미언 더프의 자책골로 그들은 다음 시즌을 챔피언십에서 보내게 되었다.

뉴캐슬은 이번 시즌 초기부터 매우 휘청거렸다. 케빈 키건의 지휘하에 시즌 초기부터 강등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뉴캐슬은 결국 성적 부진으로 조 키니어 감독을 선임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지만 키니어 감독 또한 부진을 면치 못했고 자신은 건강까지 위험해지기도 하며 결국 경질당하고 만다. 게다가 주축 선수들의 끊임없는 부상도 번번이 뉴캐슬의 발목을 잡기 일쑤였다.

결국, 뉴캐슬의 마이클 애슐리 구단주가 마지막으로 선택한 비장의 카드는 과거 뉴캐슬을 위해 수많은 택시를 잡았던(선수 시절 유명했던 시어러의 골 세레모니)전설적인 공격수 앨런 시어러. 그러나 결국 그도 강등 행을 막을 수는 없었다. 시어러는 친정팀의 지휘봉을 잡은 8경기 동안 1승 2무 5패의 초라한 성적표가 있다. 그나마 그 1승도 같이 강등 신세를 지게 된 미들스브로와의 경기에서 거둔 것이다.

실질적으로 시어러는 아직 '초보 감독' 그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시어러 감독 또한 인터뷰를 통해 "뉴캐슬의 강등은 나를 비롯한 우리 모두의 책임"이란 말을 하며 자신의 짧았던 감독 생활이 성공적이지 못함을 드러냈다. 그럼에도, 시어러의 미래는 아직 그렇게 어둡지 않다.

시어러가 감독으로서 전술적인 미숙함과 초보적인 모습을 보여준 것은 사실이지만 지난 8경기 동안 뉴캐슬 선수들은 자신들이 뛰고 있는 클럽의 레전드를 위해 여태까지와는 다른 헌신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시어러 본인도 감독직에 대한 호의를 드러냈고, 애슐리 구단주 또한 어떻게든 시어러와 정식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공언한 만큼, 뉴캐슬의 살아있는 전설의 앞길은 이제부터가 시작일 뿐이다.

비록 뉴캐슬은 강등을 당했고, 그에 따라, 올 여름 자유계약으로 풀리는 마이클 오웬을 비롯해 오바페미 마틴스, 호나스 구티에레스, 파브리씨오 콜로치니, 대미언 더프 등 주전 선수들의 출혈이 불가피할 것이다. 하지만, 호세 엔리케와 세바스티앙 바쏭, 스티븐 테일러 등과 같은 수비진의 주축 선수들을 지켜낼 수만 있다면 시어러의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10/11시즌에 재승격을 한번 기대해 볼 만하다.

[사진 = 강등 직후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는 앨런 시어러 감독 (C) 뉴캐슬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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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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