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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C -80kg 강자 김호진, 중국 데뷔전 패배

기사입력 2009.05.25 15:12 / 기사수정 2009.05.25 15:12

강대호 기자

[엑스포츠뉴스=강대호 기자] 5월 23일 중국 베이징 올림픽스포츠센터(奥体中心体育馆, 7천 명 수용규모)에서 열린 영웅방 12에서 김호진(7승 5패)이 크리스 보스틱(4승 2패)에게 졌다. -78kg으로 출전한 이형석과 김휘규도 패하면서 영웅방 12의 한국 선수는 3전 3패를 기록했다.

김호진은 영웅방 12 제4경기(-90kg)에서 2분 42초 만에 보스틱의 어깨 관절 공격에 항복했다. 이번 보스틱전은 2007년 12월 22일 일본 MMA 대회 DEEP에서 무라타 류이치(8승 1무 3패)에게 패하고 나서 두 번째 국제경기이자 중국 데뷔전이었다.

현재 만 35세, 신장 179cm의 김호진은 대한민국 최대최고 종합격투기(MMA) 단체였던 스피릿MC -80kg에서 주로 활동했다. 작년 1월 20일 SMC 14에서 -80kg 챔피언 도전자 자격을 놓고 김윤영(10승 4패)과 대결했으나 3라운드 1분 51초 만에 팔 관절 공격으로 졌다.

1982년생의 미국 국적자 보스틱은 2007년 8월 2일 캘리포니아주의 글로벌 녹아웃이라는 대회의 4인 토너먼트에서 2연승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MMA에 본격 데뷔했다. 이후 2연패에 빠졌으나 작년 9월 13일 스트라이크포스의 -93kg 경기에서 2분 26초 만에 팔 관절 공격으로 상대의 항복을 받았다.

스트라이크포스는 현 MMA 세계 2위 단체지만 보스틱이 참가한 스트라이크포스 영건 3이라는 대회는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유망주 발굴이 목적이다. 따라서 참가자 전원이 메이저대회 수준이라 보긴 어렵지만 보스틱은 당시 대회 8경기 중 마지막, 즉 메인이벤트를 장식할 정도로 주최로부터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SMC -80kg이 주무대였던 김호진에게 스트라이크포스 -93kg 경력자 보스틱과의 대결은 기량 이전에 힘의 열세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5월 22일 계체에도 보스틱은 체급 기준인 90kg을 정확하게 맞췄지만, 김호진은 87kg를 기록했다.

김호진은 올해 브라질유술 대회에 도복 흰띠 부분으로 출전하여 2월 22일 제2회 모터원배 -84kg·무제한 1위, 5월 10일 한국브라질유술연맹(BJJFK.com) 제1회 전국선수권 -88kg 3위, 무제한 1위의 성과를 냈다. 브라질유술대회 출전 체급과 이번 계체를 통해 김호진의 평소 체중은 85kg 안팎으로 추정할 수 있다.

영웅방(英雄榜, 영어명 Art Of War, mmachina.com)은 중국 최초의 프로 MMA 대회다. 2005년 11월 6일 베이징체육대학(北京体育大学)에서 첫 대회를 열었다. 2006년 12월 29일 중국 국영방송 CCTV-5로 방영된 영웅방 4 녹화중계는 MMA 세계 최대인 1억 명이 시청했다.

작년 베이징 올림픽 관계로 흥행을 중단한 와중에도 전국방송 계약을 맺으며 자국에서 장래성을 인정받고 있음을 증명했다. 현재 영웅방의 중계 범위는 내몽골과 홍콩·마카오, 티베트를 포함한 중국 전역은 물론이고 오스트레일리아·뉴질랜드·러시아·몽골의 4개국까지 포함한다.

참고: 이 글은 국립국어원의 외래어 표기법과 현지시각을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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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C) 영웅방 공식홈페이지]



강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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