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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식량일기' 박성광, 육계 떠나보내고 '눈물'

기사입력 2018.07.12 00:02

유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육계 처리를 두고 별빛농장 식구들이 갈등을 빚었다. 육계 12마리가 나머지 닭 30마리를 위협하는 상황이 벌어졌는데, 이 때문에 육계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가 화두로 떠올랐다.

11일 방송된 tvN '식량일기 닭볶음탕 편'에서 별빛농장 식구들은 육계와 덩치 싸움에 밀려 죽게 된 오골계를 발견했다. 육계는 빨라진 닭 소비를 위해 품종 개량된 닭으로, 약 30일이면 소비가 가능한 크기로 커졌다. 이 때문에 왜소한 다른 닭들이 피해를 보는 상황이 됐다.

서장훈은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육계가 12마리다. 12마리 때문에 나머지 30마리가 피해를 본다"고 했다. 결국 농장 식구들은 닭을 먹든 아니든 결정을 해야 했다. 서장훈은 "분리 사육을 하거나, 육계만 다른 곳을 보내거나, 잡거나 해야 한다"고 세 가지 선택지를 냈다.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은 결정에 멤버들 고민은 깊어졌다. 이수근은 "채소들은 아직 덜 자란 상황이다. 육계를 잡아먹을 상황이 아니니 농부 선생님 등에게 선물을 드리자"고 제안했다. 박성광은 "닭과 시간을 보냈고 감정이 남달라서 보낼 수 없다"고 했다.

태용은 "50 대 50"이라며 "부화하는 것을 봐왔을 때랑 지금이 다르다. 또 다른 애 같다. 그런데 걔를 보면 옛날 병아리 시절이 생각난다"고 고민스러운 점을 말했다. 결국 농장 식구들은 육계를 어떻게 할 것인지 결정하지 못했다.

회의에서는 '키운 닭이 다른 곳에서 요리로 만들어져 온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보아는 "음식이 돼서 나왔다고 가정한다면 먹을 거다. (먹지 않아서) 음식물 쓰레기가 되는 게 더 싫다"고 했다. 닉은 "지금까지 여기서 키워봤던 거 먹어보니까 다 맛있었다. 달고 뭔가 맛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농장 식구들의 고민이 깊어질 즈음, 양계 전문 수의사가 방문했다. 닭장은 덩치 큰 육계들이 다 점령한 상황이었고, 식구들은 수의사에게 어떻게 하면 좋겠는지 조언을 구했다. 수의사는 "육계는 30일 정도면 시장에 유통된다. 최적화된 체중은 2kg 내외다. 더 커지면 관절 등 무리가 가고 질병이 생긴다. 더 살아가는 데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수의사는 이어 "저 녀석들이 오래 살도록 하는 것이 행복한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식재료로 활용하는 것이 나은 선택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결국 수의사는 "다른 쪽으로 보내는 게 최선의 방법일 것"이라고 했다. 또 수의사는 남은 닭들을 위해서도 닭장의 높이를 높이고 그늘을 만들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박성광은 육계를 키우자고 했다. 이수근은 "닭을 키우는 게 서로 득이 아니다"고 완강한 입장을 보였다. 결국 닭을 다른 곳으로 보내기로 합의했고, 닭들은 그간 농장 살림을 도와줬던 박영준 농부에게 보내기로 했다.

육계가 하나둘 옮겨지는 동안 박성광은 생각이 많은 표정이었다. 뒤에서 지켜보던 박성광은 눈물을 훔쳤다. 박성광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내가 병아리 때부터 봤던 애들인데 앞으로 가면 다시는 못 보겠지 복잡한 감정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tvN 방송화면

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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