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대기업에 R&D 센터가 있듯이, JDB스퀘어는 코미디의 R&D 센터다."
지난 6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문을 연 JDB스퀘어는 개그맨 김대희, 김준호, 박나래 등이 소속된 JDB엔터테인먼트가 연 복합 코미디 문화공간이다. 코미디 공연을 위한 120석 규모의 극장과 '나래바' 콘셉트의 카페, 펍이 있다.
JDB스퀘어는 다양한 형식의 코미디 공연을 선보여 코미디언들에게는 기회와 실험의 장을 제공하고 관객들에게는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놀이터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궁극적으로 JDB스퀘어는 한국 코미디의 연구 개발 센터가 되겠다는 야심찬 청사진을 갖고 있다.
11일 열린 개관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강희 JDB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우리 회사에 이날 참석한 분들뿐만 아니라 박나래, 김준현 등 좋은 코미디언이 많다. 하지만 지속할 수 있는 코미디 회사를 만들기 위해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연구 개발 센터를 만들어 5년 뒤의 박나래, 김준현을 꿈꾸는 친구들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JDB스퀘어의 극장장인 김대희는 "JDB엔터테인먼트의 숙원사업이었다. 코미디언을 꿈꾸는 지망생이 많은데 이들이 설 수 있는 장이나 플랫폼이 없어서 검증받을 수 있는 공간이 절실했다. JDB스퀘어 개관을 3년 동안 준비했다. 개관하게 되어서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특히 홍대라는 위치가 중요하다. 홍대에는 이미 윤형빈, 정태호, 김대범이 소극장을 열었고, 올해 홍대 코미디위크 행사도 준비되어 있다. 이강희 대표는 "우리는 홍대의 유동인구를 고려해 공연장뿐만 아니라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려고 '나래바', '얼간 김준호', '맛있는 녀석들' 등의 브랜드를 녹여냈다. 이와 동시에 홍대에서 다시 한번 코미디 붐을 일으켜보자는 측면에서 장소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개관 후 처음으로 공연한 '옴니버스 스탠드업 코미디쇼'는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오는 22일부터 4주간 매주 일요일 하루 2회씩 김대희, 장동민, 신봉선이 '대화가 필요해'를 공연한다. 또 '올 댓 코미디', '코미디 시그널' 등 평일 상시 공연이 준비되어 있다.
이강희 대표는 "다양한 장르를 실험해볼 수 있도록 했다"며 "한국식 콩트 코미디는 '개콘'을 통해 많은 발전을 이뤄냈다. 다만 콩트 외에 다른 장르는 소외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농담'이라는 장르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식 농담 코미디와 논버벌 코미디 등 다양한 장르를 개발하겠다"고 덧붙였다.
lyy@xportsnews.com / 사진=JDB엔터테인먼트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