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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투제니' 음악·재미·내용, 3박자 고루 갖춘 뮤직드라마 탄생

기사입력 2018.07.11 10:05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드라마판 '원스', '비긴어게인', '라라랜드'를 꿈꾸던 뮤직드라마 '투 제니'가 자신만의 색깔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10일 첫 방송된 KBS 2TV 2부작 드라마 '투 제니'에서는 모태솔로 싱어송라이터 박정민(김성철 분)이 10년 전 첫사랑 권나라(정채연)을 만나 다시 사랑을 꿈꾸는 모습이 그려졌다.

현재의 박정민은 권나라에게 잘보이려 학교 축제에 노래로 참가했다가, 삑사리가 난 뒤 무대 공포증을 갖게 된 싱어송라이터. 권나라는 망한 걸그룹 멤버로 기타 연주로 재기를 꿈꾸는 연습생이었다.

박정민은 10년 만에 만난 권나라가 기타를 배우고 싶어한다는 걸 알고 스승이 되기를 자청했다. 기타 수업을 통해 두 사람은 급격히 가까워졌지만, 박정민은 곧 권나라에게 남자친구가 있다는 걸 알고 좌절했다.

베일을 벗은 '투제니'는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박진우 PD가 장담한 것 처럼 꽤 괜찮은 뮤직드라마였다. 주인공이 싱어송라이터라는 설정 탓에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뜬금없이 느껴지지 않았고, 즐거운 가사와 흥겨운 멜로디 그리고 김성철의 가창력이 조화를 이뤄 꽤 퀄리티 높은 음악이 드라마에 사용됐다.

찌질한 모태솔로라는 박정민의 설정은 극의 재미를 더했다. 대사, 표정 하나하나가 웃음을 유발했다. 정채연의 미모 보는 것 만으로 미소를 자아내게 만들었다.


또한 10년 만에 만난 첫사랑과 다시 인연을 쌓아가는 개연성도 충분했다. 실패에도 좌절하지 않고 꿈을 위해 노력하는 청춘의 이야기도 가볍지만 꽤 진지하게 풀어가고 있다.

과연 '투 제니'가 2부에서도 1부에 못지 않은 완성도로, 웰메이드 단막극으로 남을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투 제니' 2회는 오는 17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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