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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①] 손승연 "예상 못한 '복면가왕' 8연승, 자신감 얻었다"

기사입력 2018.07.09 09:59 / 기사수정 2018.07.09 17:01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성대천하 유아독존 동방불패로 여성 가왕 최초 8연승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복면가왕’ 덕분에 자신감을 얻었단다.

손승연은 지난달 17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 8연승을 끝으로 아름답게 내려왔다. 그동안 발라드, 알앤비, 댄스곡, 랩까지 장르를 불문한 다양한 노래를 뛰어난 가창력으로 소화한 바 있다.

손승연은 “8연승을 예상하지 못했다”며 겸손해했다. 

“시작할 때는 가왕만 해보면 참 좋겠다고 생각하고 참여했어요. ‘복면가왕’ 출연에 고심이 많았기 때문에 가왕만 되면 목표를 달성하는 거란 마음으로 출연했죠. 얇은 망 하나가 있는 가면을 쓰고 장시간 노래하는 건 쉽지 않았어요. 호흡도 두 배로 들어가고 정신도 없더라고요.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마스크를 쓰고 연습하기도 했어요. (웃음) 4연승까지 적응이 안 되더라고요. 밤 12시에 가왕전을 펼치느라 많은 난항도 있었고요. 힘들긴 했는데 재미있는 것도 많았어요. 동방불패라는 이름도 너무 마음에 들었고요.” 

하현우의 9연승을 깨지 못한 건 아쉽지만. 역대 여자 가왕 중 가장 좋은 기록을 달성해 뿌듯하다고 했다.

“아무래도 아쉬운 부분이 없지 않아 있지만 여성 랭킹 1위라고 해줘 만족해요. 8연승도 힘든데 9연승을 한 하현우 선배가 대단하다 싶었어요. 6연승이 넘어가면서 관객이 신선한 목소리를 찾는 게 느껴져 선곡이 고민되더라고요. 어떻게 하면 내 목소리로 파격적인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을까 했죠. 그런 점에서 8연승을 하게 돼 되게 감사하고 뿌듯해요.” 


손승연은 성대에 혹이 생기는 병인 폴립으로 마음고생이 많았다. 성대가 온전하지 못한 채로 ‘복면가왕’에 도전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스스로 싸워야 하는 일이 많았어요. 폴립은 수술하지 않은 이상 사라지지 않는 거여서 재활치료를 병행해야 해요. 목소리가 안 나오면 답이 없어요. 최근 행사를 하는데 소리가 안 나와서 6곡 중 겨우 2곡만 부르기도 했어요. 갑자기 소리가 안 나면 어떻게 하지 하는 걱정과 고민이 많았죠.

'복면가왕'에도 나가기로 하기까지 위기가 많았어요. 출연할 때도 소리가 안 나와서 다다음주 녹화를 못 할 것 같은 적도 있었고요. 선곡해서 노래를 보내야 하는데 도저히 그럴 수 없는 상황이어서 제작진에게 말하고 지난번에 선곡한 것 중에 베스트인 걸 정해서 녹화한 적이 있었어요. 지금도 재활 치료를 하고 있어요. 평생 이렇게 관리하면서 건강하게 성대를 쓰는 방법을 찾아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수술보다 재활을 택한 그는 나 자신을 이겨보자는 심정으로 동방불패의 가면을 썼다. 우여곡절을 극복하고 8연승까지 성공하며 도전을 무사히 마무리했다. 

“항생제 시술을 2번 받았는데도 재발해 병원에서 수술을 권유하더라고요. 예전 같은 목소리가 나지 않을 수도 있고 시술할 때도 약간의 부작용을 겪었기 때문에 수술에 대한 두려움이 컸어요. 병원을 다섯 군데 다녀보다 마지막 병원에서 재활해보고 도저히 안 되면 수술하자고 하더라고요. 그게 맞는 것 같아 재활을 시작했어요. 반신반의했는데 집중 치료를 하니 80% 정도는 호전되더라고요.

‘불후의 명곡’ 할 때 ‘손승연 예전 같지 않다’는 얘기가 나와 ‘복면가왕’에 더 나가려고 다짐했어요. 경연에 밀어붙여야 하는 상황에 놓일 때 스스로 한계를 극복하지 않을까 했거든요. 나 자신을 이겨보자 하는 심정으로 출연했어요.” 

손승연에게 ‘복면가왕’은 단순한 예능이 아니다. 평생 노래를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해준 남다른 프로그램이다. 

“자신감을 얻고 초심으로 돌아가도록 만든 것 같아요. 당연하게 생각한 걸 돌아보고 평생 노래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래서 가습기는 필수고요. 목에 좋은 음식도 챙겨 먹고 있어요. 선배들이 목에 좋은 걸 챙기는 모습이 이제 이해가 되더라고요. 예전에는 과하게 갖고 오는 것 아닌가 했는데 지금은 제가 그러고 있어요.” (웃음) (인터뷰②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투애니포스트릿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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