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잉글랜드와 크로아티아가 두 자리 남은 준결승 대진표에 이름을 올렸다. 세트피스에서 인상적인 움직임을 보여준 잉글랜드와 이번 대회 최고의 플레이메이커로 떠오른 모드치리를 보유하고 있는 크로아티아 중에서 결승전에 올라갈 나라는 어디가 될까
잉글랜드는 7일(한국시각) 러시아 사마라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8강전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단단한 스웨덴의 수비진을 뚫은 잉글랜드의 무기는 세트피스였다. 전반 31분 만에 해리 맥과이어가 애슐리 영의 크로스를 이어받아 깔끔한 헤더로 연결했다. 이후 델레 알리가 추가골까지 넣으며 잉글랜드는 리드를 벌렸다. 연이은 스웨덴의 맹공은 픽포드 골키퍼가 막아내며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크로아티아는 가까스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16강 덴마크전에서 승부차기로 8강에 올라온 크로아티아는 러시아전에서도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끝에 준결승 대진표에 이름을 올렸다. 개최국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러시아의 추격이 매서웠지만 모드리치와 라키티치로 구성되는 중원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두 팀의 준결승은 12일 오전 3시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달라진 축구 종가 잉글랜드는 대회 득점왕을 노리는 케인을 앞세워 결승진출을 꿈꾸고 있다. 잉글랜드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바로 세트피스다. 잉글랜드는 조별리그부터 터트린 11골 중 8골을 세트피스로 넣었다(페널티킥 포함).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가장 공들여 준비한 세트피스 전술은 이번 대회 잉글랜드의 히트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오픈플에이에서는 해리 케인이라는 확실한 득점 루트와 데드볼 상황의 약속된 세트피스라는 확실한 두 가지 카드를 보유한 잉글랜드는 1966년 월드컵 이후 우승을 꿈꾸고 있다.
이번 대회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크로아티아는 강력한 센터라인이 강점이다. 모드리치와 라키티치가 담당하는 중원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강력한 주원으로 꼽히고 있다. 큰 무대 경험이 많은 원톱 만주키치와 로브렌, 수바시치 등이 버티는 수비진도 믿음직스럽다. 한 가지 불안한 점이 있다면 두 경기 연속 연장승부를 치렀다는 것이다. 남은 기간 동안 얼마나 회복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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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