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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vs 인천, 1위를 향한 창과 방패의 대결

기사입력 2009.05.21 14:23 / 기사수정 2009.05.21 14:23

허종호 기자


[엑스포츠뉴스=허종호 기자] 전북 vs 인천, 1위를 향한 창과 방패의 대결

지난 10R에서 리그 무패 행진을 달리던 전북이 부산에 일격을 허용하면서, 리그 1위를 향한 싸움이 더욱 치열해졌다. 현재 전북과 광주, 그리고 인천은 승점 20점으로 나란히 1, 2, 3위에 랭크되어 있다. 이번 11R에서의 승부로 이 순위는 변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페이스가 좋은 팀은 리그 4연승을 달리고 있는 인천이다. 강력한 수비력(9경기 3실점)을 바탕으로 단 1패만을 기록 중인 인천은 통산전적에서도 8승 5무 2패로 전북에 강한 편이다. 게다가 인천은 07년~08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3경기에서 2승 1무로 전주 원정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전북은 지난 라운드에서 부산에 리그 첫 패배를 당했다. 게다가 팀의 중앙 수비를 맡고 있는 부주장 임유환이 부상으로 인천전에 결장하게 되면서 수비에 약점까지 생겼다. 그렇지만, 전북은 리그 최다 득점을 자랑하는 공격력을 내세워 인천을 공략하려고 한다. 전북의 리그 득점(21득점)은 인천(10득점) 득점의 두 배 이상이다.

리그 1위의 전북과 3위 인천의 1위를 향한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은 23일 오후 6시에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다.

최태욱은 이번 시즌 11경기에 출장하여 5득점 4도움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전북으로 이적 전까지 부진에 빠졌던 그에게는 제2의 전성기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런 그가 3년 3개월 만에 국가대표팀에 복귀했다. 대표팀에 복귀한 최태욱은 인천전에서도 최선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에 복귀는 했다고 하지만 주전 출장을 보장받은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미 측면에는 기존의 박지성과 이청용 등이 버티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천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컨디션을 이어나가야 할 것이다.

인천은 지난해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유병수를 지목했다. 시즌의 1/3이 지난 현재 인천의 선택은 탁월했다고 할 수 있다. 유병수는 아직 시즌의 2/3가 남았음에도 유력한 신인왕으로 꼽힌다. 유병수는 13경기에 출장하여 6득점, 3도움으로 어디에 내놓아도 뒤처지지 않는 성적을 가지고 있다.

유병수의 이런 활약은 대표팀 허정무 감독의 눈에도 들어왔다. 성인 대표팀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린 유병수는 전북전에 좋은 모습을 보여 UAE와의 월드컵 최종예선에서도 뛰려고 한다.

돌아온 최태욱과 신예 유병수 간의 대결, 누가 웃으며 대표팀에 합류할까?

팀 동료인 최태욱은 대표팀 복귀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동국의 이름은 대표팀 명단에 없었다. 이동국은 현재 리그 8경기에 출장하여 6득점을 기록하며 득점 순위 1위를 기록 중이다. 그렇지만, 이동국은 이번 대표팀 명단에 자신의 이름이 없다고 해서 실망은 하지 않을 것이다.

단지 이번 명단은 월드컵 최종예선의 명단이고, 아직 남아공 월드컵 본선 명단을 발표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남았다. 그때까지 최선을 다해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면 되기 때문이다. 이동국은 인천전에서 다시 득점포를 가동할 것이다. 
월드컵 최종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 위해서 말이다.

공격력만이 전북이 1위를 하고 있는 원동력은 아니다. 전북의 다득점에 묻혀 특별히 보이지는 않지만, 전북의 탄탄한 수비력도 1위의 원동력이다. 전북은 리그 9경기에서 8실점만을 허용하며 인천, 광주에 이어 3번째로 적은 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김상식이 있다.

76년생인 김상식은 우리 나이로 34세로 팀 내 최고참이다. 김상식은 팀의 어린선수들을 잘 다독이며 주장으로서의 역할과 수비진을 이끄는 중앙 수비수로서의 역할을 모두 충실히 해내며 전북의 보이지 않는 힘이 됐다. 팀에 합류한 지 반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젠 전북에서는 없어서 안 될 존재다.
 
그런 그에게 시련이 찾아왔다. 이번 인천전에는 같은 중앙 수비수인 임유환이 결장하면서 더 큰 부담감을 안게 된 것이다.

인천에서 6년째 활약 중인 임중용은 팀에서는 없어서 안 될 존재다. 주장 이준영이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75년생인 임중용은 팀 내 고참답게 팀을 잘 추스르며 팀을 이끌고 있다. 그리고 본연의 임무인 수비에서도 최선을 다하며 9경기 동안 3실점만을 내주며 팀의 4연승에 힘을 보탰다.

임중용은 이번 시즌 최고의 적을 만났다. 현재 리그 최다득점을 기록 중인 전북이 이번 상대이기 때문이다. 전북에는 현재 리그 득점왕인 이동국을 포함해서 득점 순위 10위 안에 드는 선수만 3명이다. 
특히 이동국과 최태욱의 득점만 합쳐도 인천의 리그 10득점보다 많다. 인천이 1위에 오르기 위해서는 전북의 공격을 잘 막아내야 한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임중용이 있다.

노장들이 이끄는 양 팀의 수비진, 과연 상대팀의 공격을 잘 막아낼 수 있을까?


허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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