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아비가일의 파라과이 친구들이 한국 여행을 시작했다. 외국 여행은 처음인 친구부터 K-POP 문화에 흠뻑 빠진 친구까지, 이들의 여행은 처음부터 흥겨웠다.
5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시즌2'에서는 파라과이에서 온 아비가일이 첫 등장 했다. 아비가일은 "파라과이에서 왔다"며 "한국 생활 13년 차"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특히 그는 파라과이 사람들에 대해 "친근하고 정이 많고 흥이 많은 편"이라고 말해 새로운 여행을 기대하게 했다.
한국으로 여행을 오게 된 친구들도 공개됐다. 첫 번째 친구는 베로니카로, 베로니카는 "아비가일과 알고 지낸 건 여섯 살 때부터였을 것"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베로니카는 장난꾸러기 아들을 둔 엄마였다. 이어 두 번째 친구 디아나가 등장했다. 디아나는 군 변호사로 군사 법원에서 일하고 있는 친구였다.
특히 디아나는 K-POP 팬이라며 "방탄소년단, 레드벨벳, 소녀시대, 트와이스 등을 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아이돌 그룹들에 대해 "옷을 굉장히 스타일 있게 입고 색감도 화려하다. 헤어스타일도 좋고 헤어 컬러도 화려하다. 피부도 완벽하고 스타일이 대단하다"고 칭찬했다. 그는 "한국 남자들 다 그러냐. 길거리에 다 그러냐"고 제작진에게 물었다. 제작진은 "만나기 어렵다"고 대답해 웃음을 안겼다.
마지막으로 헤어 스타일리스트인 실비아가 등장했다. 실비아는 워킹맘으로, 새벽 5시에 기상해 아이들을 학교로 보내고 일을 시작하는 생활을 하고 있었다. 특히 실비아는 여권을 만드는 것도 처음이었다. 아비가일은 "실비아에게 여행은 꿈이었다"고 말했다.
파라과이 친구들은 본격적으로 여행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함께 숙소를 정하고 여행 계획을 짰다. 물론 그 과정은 험난했다. 숙소를 찾아보다가도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졌던 것. 결국 숙소를 찾는 데만 1시간이 걸렸다. 제작진은 "지금까지 출연진 중에 숙소 찾는 게 가장 오래 걸렸다"고 말하기까지 해 웃음을 안겼다.
친구들은 무사히 한국에 도착했다.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첫 번째로 한 행동은 파라과이 국기를 꺼내 드는 것. 멕시코 친구들을 연상케 하는 행동에 패널들은 웃음을 터트렸다. 이어 친구들은 이태원으로 향하는 버스를 탔다. 순조로운 여행이 될 것 같았지만 문제가 생겼다. 호텔 이름만 듣고 이태원으로 착각, 여의도에서 하차했던 것. 하지만 다행히 실수를 깨닫고 이태원으로 무사히 넘어갔다.
짐을 푼 뒤에는 이태원 거리로 나갔다. 테라스가 있는 식당에서 식사를 한 친구들은 거리를 바라보며 한국 문화 느끼기에 한창이었다. 특히 자녀를 둔 두 사람은 자녀 이야기로 빠지며 수다꽃을 피웠다. 맛있는 식사였지만 가격이 당황스러웠다. 파라과이에서는 1달러가 4000과라니로, 4000과라니는 감자 1kg을 살 수 있는 가격이었다. 이날 점심식사는 친구들에게 한화로 약 40만 원의 식사였던 것. 하지만 당황도 잠시, 친구들은 직원에게 팁을 챙겨주는 정성까지 잊지 않았다.
식사 후에는 63빌딩으로 향했다. 이들은 생애 첫 아쿠아리움 구경에 나섰다. 또 서울 야경을 구경하며 휴식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들은 서울에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 듯 소감을 털어놨다. 디아나는 "여행을 많이 다니기는 했지만 이런 도시를 본 기억이 없다. 이렇게 굉장하고 멋진 걸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실비아 또한 "내 첫 여행이 지구 반대편이라니"라며 감격했다. 친구들은 특히 아비가일을 만날 수 있다는 마음에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아이들과 함께하지 못해 아쉬운 마음도 있었다. 실비아는 두고 온 아이들을 생각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실비아는 "눈물 나오려고 한다. 그래서 남편이 나보고 '즐기고 와, 그런 생각 말고 네 여행을 즐겨. 이런 일은 흔치 않으니까'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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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