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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경기 6번의 퇴장'…퇴장 악몽에 시달리는 오사수나

기사입력 2009.05.19 11:34 / 기사수정 2009.05.19 11:34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2006/07시즌 UEFA컵 4강에 빛나는 오사수나가 시즌 막판 퇴장 악몽에 흔들리고 있다.

오사수나는 지난 17일(한국시간) 세비야와의 라 리가 36라운드 홈경기에서 3경기 연속 퇴장을 당하는 불운 속에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6경기 연속 무승을 이어가고 있다. 최악의 부진과 함께 오사수나는 시즌을 2경기 남겨둔 현재 승점 37로 강등권인 17위에 처져있다.

최하위를 기록하던 시즌 초반과 달리 2009년부터 상승세를 보이며 강등권과 거리를 벌리던 오사수나였기에 시즌 종료를 채 한 달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의 부진이 더욱 뼈아프게 다가온다. 특히 잦은 퇴장으로 인해 수비진의 완성도가 예전만 못하다는 점이 갈 길 바쁜 오사수나의 발목을 잡고 있다.

오사수나의 올 시즌 수비는 라 리가 최고라 칭할 수 있다. 지금까지 36경기를 치르면서 기록한 실점이 46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강등권에 속해있는 다른 두 팀인 누만시아와 레크레아티보가 각각 66, 54실점을 하고 있는 것에 비해 월등히 좋은 수치다.

리그에서 오사수나보다 적은 실점을 기록하고 있는 팀은 바르셀로나, 세비야, 데포르티보로  단 3팀에 불과하다는 점만 보더라도 올 시즌 오사수나의 수비가 얼마나 탄탄한지 알려주는 대목이다.

하지만, 오사수나는 최근 6경기에서 10실점의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실점이 많아졌다는 기록적인 면도 문제지만 경기 내에서 보여주고 있는 수비진 붕괴가 더 심각하다.

최근 6경기에서 6번의 퇴장을 당하고 있는 오사수나답게 최근 수비진 붕괴를 이끄는 요인 역시 퇴장이다. 11명보다 10명으로 경기를 하는 것이 더 익숙해졌을 정도로 최근 퇴장빈도가 너무나도 잦다.

6번의 퇴장 중 세르히오 2번, 미겔 플라뇨 1번, 호세초 1번으로 중앙 수비를 맡고 있는 선수들이 자주 퇴장을 당하고 있다는 점이 오사수나의 부진을 부추기고 있는 가장 큰 이유다.

레크레아티보-헤타페-세비야로 이어지는 최근 3경기에서 퇴장을 당한 선수 역시 수비를 맡고 있는 세르히오와 플라뇨다. 두 선수의 번갈아 받은 퇴장으로 인해 호흡이 중요한 중앙 수비라인에 구멍이 생겼고, 경기 내에서의 퇴장은 전체적인 팀 밸런스 붕괴까지 이어졌다.

오사수나는 3명이나 퇴장당하며 8명이 뛴 말라가 전에서 2-3 역전패를 당했고, 10명이서 뛴 레크레아티보 전 역시 1-2 역전패를 당했다. 두 번의 역전패가 보여주듯 오사수나는 퇴장이 불러온 대가를 톡톡히 치렀고, 그로 인해 팀 순위는 곤두박질치며 강등권으로 떨어졌다.

강등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오사수나를 지난 시즌 강등당한 레알 사라고사에 빗대는 글이 많아지고 있다. 더군다나 오사수나가 지난 2000/01시즌 라 리가로 승격한 후 8년간 강등과는 거리가 멀었던 팀이었다는 점에서 만일 강등될 경우 사라고사에 버금가는 큰 이변임엔 틀림없다.

시즌을 단 2경기 남겨두고 강등권에 처져있는 오사수나. 남은 일정이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이기에 더 이상 퇴장과 무승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 8년간 강등과는 거리가 멀었던 오사수나가 이 위기를 극복하고 강등권 전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C) 오사수나 구단 홈페이지 캡쳐]



조용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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