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걸스데이 소진이 연극 무대에 데뷔한다.
연극 '러브 스코어'가 대학로 상명아트홀 1관에서 공연 중이다. 한 때 엄청난 인기를 누리던 아이돌 그룹의 리더 출신 재준과 음악을 위해 제주도에서 상경한 소녀 오름이 음악을 매개로 사랑에 빠지는 과정을 담은 로맨틱 연극이다.
2010년 걸스데이 멤버로 데뷔한 소진은 연기돌로도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014년 TV조선 드라마 ‘최고의 결혼’으로 연기에 도전한 뒤 ‘최고의 결혼’, ‘떴다 패밀리’, '오! 반지하 여신들이여', '홍익슈퍼' 등에서 경험을 쌓았다. 이어 이번 연극 '러브 스코어'로 연극 무대에 오르게 됐다. 한보배, 강연정, 조아라와 함께 제주도에서 상경한 씩씩하고 당찬 오름 역에 캐스팅됐다.
소진은 4일 진행된 '러브 스코어' 프레스콜에서 음악을 사랑하고 사랑에 솔직한 오름 역을 소화했다.
소진은 "연극을 처음 시작할 때 하고 싶은 마음도 컸지만 낯설고 두려운 마음도 컸다. 그런데 연출님을 만나고 나서 배울 게 무조건 많을 거고 재밌을 것 같았다. 연기에 대한 생각이 바뀔 수 있겠다는 확신 들었다. 하면서 많이 배웠고 좋은 연출님, 배우들과 함께 해 좋다. 좋은 작품을 만났기에 잘 해낼 것"이라며 무대에 오른 소감을 밝혔다.
아이돌 멤버로서, 가수가 되기 위해 제주도에서 상경한 오름과 왕년의 아이돌 스타 재준 역에 공감이 많이 됐다고 이야기했다.
소진은 "처음 하는 연극인데도 내가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름 역할 뿐만 아니라 재준 역할이 하는 말도 이해가 됐다. 처음 노래를 시작할 때 패기와 꿈밖에 없던 시절을 되새기면서 재정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걸스데이 멤버들의 응원도 언급했다. 소진은 "멤버들이 정말 많이 걱정했다. 연극 무대라는 게 카메라처럼 가릴 수 있는 게 아니어서 많이 응원해줬다. 어제는 유라가 와서 보고 갔고 다른 멤버들도 올 예정이다. 열띤 응원을 보내고 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강연정은 "연극은 기댈 곳이 없어 무섭다. 오로지 연기로만 버텨야 돼서 무섭긴 하다. 원래 밝기도 하고 밝은 역할을 해와서 오름 역이 이질감 있거나 어렵지는 않았다. 기타를 치는 장면에서는 부담감이 있긴 했다. 워낙 스피드있게 상대방과 호흡해야 해 어렵기도 했다. 하지만 연습도 많이 해서 공연 을 잘 올리게 된 것 같다. 즐겁고 잘 맞다"고 말했다.
아역 배우 출신으로 드라마, 영화 등에서 활동한 한보배 역시 연극에 처음 도전했다. "팀의 어마무시한 막내"라며 웃었다. 처음 작업을 하면서 심려되는 게 많았다. 이때까지 해온 다른 미디어의 연기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 도전했다. 많은 언니 오빠들이 도와줘서 끝까지 할 수 있지 않나 한다 감개무량하다"고 했다.
김호진, 임강성, 신진범이 대한민국을 강타했던 아이돌 그룹 리더 출신이자 자존심 강한 재준 역을 맡았다. 재준의 친구이자 오름의 사촌오빠 동철, 다양한 역할을 소화해 낼 분위기 메이커 남자 멀티는 한상욱, 김영환, 오영윤이 연기한다. 오세미, 장윤이, 김은주는 재준의 옛 연인 유나이자 여자 멀티로 분했다.
김호진은 "일단 아이돌을 해본 적 없고 공황장애가 온 경험이 없다. 소진 등 주변에 있는 분들에게 많이 물어봤다. 어느 정도 실감을 해야 할 것 같아 자문을 거뒀다. 최근에 계속 우울하고 남자들만 나가는 공연만 하다가 로맨스 작품을 해 그냥 좋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차용학 연출은 음악적인 부분을 관전 포인트로 꼽았다.오름 역을 맡은 네 배우가 각기 다른 노래를 부른다.
차용학 연출은 "주안점을 둔 부분은 흔히 말할 수 있는 대학로의 로맨틱 코미디물이라고 볼 수도 있는데, 그래도 다른 것들이 있지 않을까 했다. 음악과 연결이 돼 있다. 적극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장면마다 음악이 사용됐다. 오름 4명의 곡이 각자 다르다. 작곡가가 개인에 맞게 잘 써줬다. 음악으로 '러브 스코어'의 차이를 내지 않을까 하는데 중점을 줬다"고 설명했다.
대학로 상명아트홀 1관에서 오픈런으로 공연 중이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엑스포츠뉴스DB, 러브스코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