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조은혜 기자] KIA 타이거즈 류승현이 데뷔 첫 홈런에 이은 첫 3안타로 자신의 이름을 다시 알렸다.
류승현은 지난 3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6차전 경기에서 2번타자 및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데뷔 5번째 선발. 이날 류승현은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 자신의 데뷔 첫 3안타 경기를 하면서 테이블 세터 역할을 톡톡히 했다.
류승현은 2016 2차 신인드래프트에서 10라운드 전체 98순위로 거의 마지막에 이름이 불렸다. 하지만 이름을 불린 순서는 아무 의미가 없었다. 그는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50경기 71안타 4홈런 39타점 34득점 3할6푼4리의 타율을 기록하며 자신의 이름을 남부리그 타율 부문 순위표 가장 위에 올려놨다.
그리고 지난달 3일 데뷔 첫 1군에 콜업, 첫 타석에서 첫 안타를 뽑아낸 것을 비롯해 데뷔 첫 경기에서 2안타 1타점을 작성하며 존재감을 보였다. 그리고 2군에 내려갔다 6월 30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이범호가 좌측 햄스트링 근좌상으로 빠지면서 다시 부름을 받았다. 이날 7회 대수비로 투입됐던 류승현은 8회 첫 타석에서 이현호의 공을 받아쳐 우월 투런 홈런을 기록했다. 이날 KIA의 유일한 득점이기도 했다.
첫 홈런을 잠실에서 만들어내며 큰 인상을 남긴 류승현은 타격감을 3일 한화전에서도 이어갔다. 한화 선발 김민우를 상대로 첫 타석부터 좌전안타를 치고 나간 류승현은 안치홍의 안타에 진루해 최형우의 적시타에 득점까지 성공했다.
다음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2사 주자 2루 상황이던 세 번째 타석에서 우전안타로 타점을 올렸고, 안치홍의 안타에 또 한번 홈을 밟았다. 이어 투수가 송창식으로 바뀐 6회 네 번째 타석에서도 중전안타를 뽑아내면서 이날 자신의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수비에서도 러닝 스로우로 오선진을 아웃시키는 등 9이닝을 안정적으로 소화했다.
경기 후 류승현은 "두 번째 콜업이라 마음을 편하게 먹었다. 투수가 변화구를 많이 던져서 직구보다는 변화구를 생각하고 타석에서 집중했다"고 돌아봤다. 첫 홈런 때 팀이 지고 있어 크게 좋아할 수도 없었다는 류승현은 이날 "프로 와서 3안타도 처음이고, 팀도 이겨서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
아직 선발 라인업에 자신의 이름이 있으면 많이 떨리고 또 기대도 된다. 이범호의 공백으로 기회는 더욱 늘어날 터. 류승현은 자신의 강점을 컨택 능력으로 꼽으며 "안타를 많이 치는 것이 목표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면 잘 되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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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