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5.18 08:04 / 기사수정 2009.05.18 08:04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한국 여자 펜싱의 간판 스타, 남현희(서울시청)가 올 시즌 첫 그랑프리 대회 우승을 거머쥐며 '2인자'의 설움을 잠시나마 씻어냈다. 하지만 '1인자' 발렌티나 베잘리(이탈리아)와의 맞대결은 이뤄지지 않아 진정한 1인자로서 거듭날 수 있는 기회는 다음 국제 대회로 미뤄야 했다.
16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2009 SK텔레콤 국제그랑프리 펜싱선수권대회 여자 플뢰레 개인전 결승에 오른 남현희는 이탈리아의 아리아나 에리고에 일방적으로 몰아붙인 끝에 15-3으로 완승을 거두고 대회 정상을 차지했다. 지난 2월,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대회 이후 3개월 여 만에 거둔 국제 대회 우승이자 그랑프리 대회 첫 우승이었다.
지난 3월, 폴란드에서 열린 그랑프리 대회 준결승에서 패했던 상대였던 에리고를 맞아 남현희는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으면서 순식간에 점수차를 벌렸고, 공격 의욕을 상실한 에리고의 빈틈을 노려 잇따라 공격에 성공하면서 일찌감치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올해 국제대회에 꾸준히 출전해 세계랭킹 2위를 유지하고 있는 남현희는 유럽 투어에서 번번이 준우승 또는 4강에서 탈락하는 불운을 겪어야 했다. 그 벽을 가로막는 선수는 바로 지난 베이징올림픽 결승에서 맞붙었던 최강, 베잘리였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베잘리는 8강전에서 독일 선수에 패해 초반 탈락하며 홈에서 복수전을 펼칠 수 있는 기회는 아쉽게 무산되고 말았다.
꾸준한 출전으로 인한 경기력 유지를 통해 남현희의 실력은 이전보다도 상당히 안정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베잘리를 딛고 넘어서야 여자 플뢰레 부문의 진정한 최강자로서 면모를 과시할 수 있다. 세계 최고를 향한 남현희의 도전이 언제쯤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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