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s 초점] 비가 오면 생각나는 그 노래(feat. 장마)

[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무더운 여름, 잠시 더위를 식혀주는 장마철이 되면 떠오르는 노래들이 있다. 주르륵 비가 내리는 날 들으면 더욱 감성을 적시는 일명 '레인송', '장마송'이라고 불리는 노래들은 무엇이 있을까.

1. 헤이즈 - 비도 오고 그래서(feat. 신용재)

2017년 7월 발매된 헤이즈의 EP 앨범 '///(너 먹구름 비)'의 타이틀곡인 '비도 오고 그래서'는 비만 내리면 회자가 되고, 리스너들이 찾아듣는 대표적인 '레인송'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이 곡은 수많은 음원 강자들의 컴백 홍수 속에서도 20일 넘게 왕좌를 지키며 롱런을 이어가는 등 '차트 여제'로서의 맹위를 떨쳤다.

2. 용준형 - 소나기 (feat. 10cm)

지난 3월 발매된 용준형의 '소나기'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뒤, 여전히 남아있는 흔적에 아파하는 마음을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나기에 빗대어 쓴 발라드로 용준형 특유의 감성을 담아낸 곡이다. 이 곡은 음원 발표만 했을 뿐 추가 활동을 하지 않았음에도 강력한 음원 파워를 자랑했다.

3. 태연 - Rain

2016년 2월 발매된 태연의 '레인(Rain)'은 재즈의 소울풀한 느낌을 살린 미디움 템포 곡으로, 독특한 멜로디와 코드 진행이 인상적이다. 헤어진 연인에 대한 추억을 '비'에 빗대어 아름다웠던 사랑을 회상하는 스토리에 담긴 가사가 감성을 자극해 많은 이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4. 에픽하이 - '우산'

2008년 발매된 에픽하이의 '우산' 역시 비오는 날 어김없이 생각나는 명곡이다. '어느새 빗물이 내 발목에 고이고 / 참았던 눈물이 내 눈가에 고이고' 등의 은유적인 가사와 맑고 청아한 윤하의 목소리가 어우러진 '우산'은 비가 오면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게 되는 대표적인 '레인송'이다.

5. 비스트 - '비가 오는 날엔'

2011년 발매된 비스트의 '비가 오는 날엔'은 서정적인 빗소리와 기타 연주부터 듣는 이의 감성을 한 번에 사로잡는다. 자연스레 슬픈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분위기 있는 멜로디라인은 비스트의 성숙해진 감성과 어우러져 가슴 아픈 발라드를 완성시켰다. 특히 이 곡은 비가 올 때 찾아오는 아픈 사랑의 추억을 표현하기 위해, 실제로 비가 오는 날 녹음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눈길을 모은다.

6. 김건모 -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를 타이틀곡으로 한 김건모의 1집은 1992년 발매됐다. 이 앨범은 당시 첫 앨범임에도 불구하고 70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엄청난 인기를 끈 것은 물론, 방송 3사의 신인상, 10대 가수상, 신세대 가수상을 석권했다. 특히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는 아이유의 두 번째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 둘'에서 R&B풍으로 재해석 되기도 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7. 정인 - '장마'

2011년 발매된 정인의 '장마'는 연인이 떠난 후 계속 슬퍼하는 자신의 눈물을 장마에 비유한 곡이다. 이 곡은 초반의 빗소리와 함께 잔잔히 흘러나오는 멜로디, 그 위에 얹어지는 정인의 절제 가득한 목소리가 잘 어우러진 곡이다. 가사는 다이나믹 듀오의 최자가 썼으며, 가수 백예린이 커버한 버전 역시 많은 사랑을 얻었다.

8. 이적 - 'Rain'

1999년 발매된 이적의 'Rain'은 '패닉'이 아닌 '이적'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발매한 솔로 1집 앨범 'Dead End'의 타이틀곡이다. 촉촉한 감성을 적시는 이 곡은 발표한지 20 여 년이 지났음에도 인기를 얻으며 지금까지 많은 보컬 지망생들의 연습곡으로 꼽히고 있다.

9. 럼블피쉬 - '비와 당신'

2008년 발매된 럼블피쉬의 '비와 당신'은 영화 '라디오스타' 삽입곡으로 유명하다. 10년 전 발매된 이 곡은 럼블피쉬의 보컬 최진이의 보이스와 잘 어우러져 비가 오면 여전히 떠오르고 감성이 충만해지는 곡으로 사랑받고 있다.

10. 정승환 - '비가 온다'

지난 2월 발매된 정승환의 '비가 온다'는 이별 후, 비가 오는 날 겪는 솔직한 감정의 토로와 후회를 담은 공감 저격 가사에 정승환의 한결 짙은 보컬이 선사하는 벅찬 감동의 정통발라드다. 애절함이 묻어나오는 가사는 이별 후 감정을 공감하게 만든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각 앨범 재킷 및 소속사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