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강남의 이력은 화려하다. 일본 록그룹 KCB로 첫 발걸음을 내딛은 뒤 국내에서 힙합그룹 M.I.B로 활동했다. 이후 각종 예능 프로그램을 휩쓸더니 이제 '트로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 이유를 물으니 "어머니를 위해서다"라는 다소 놀라운 답변이 돌아왔다. 트로트를 하는 지금이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하고 즐겁다는 강남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오랜만에 음악방송을 하고, 여러 무대에 오를 수 있어서 재미있고 즐거워요. 다들 제가 트로트를 한다고 하니 의아해 하시는데, 어렸을 때로 거슬러 올라가보면 저는 그 때부터 트로트만 불렀던 것 같아요. 어머니가 워낙에 트로트를 좋아하셨거든요."
강남의 트로트 가수 데뷔를 알리는 곡 '댁이나 잘하세요'는 록 트로트 장르로, 그간 보지 못했던 강남의 가창력과 흥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네티즌들의 칭찬 댓글, 주변 분들의 응원도 물론 감사하지만 엄마가 좋아하시니까 아들로서 너무 뿌듯해요. 어렸을 때 의도치 않게 엄마를 많이 힘들게 했는데, 지금 효도하고 보답하고 있지 않나 싶어요. 사실 그 동안 다른 곳들에게 영입 제안이 없었던 것은 아니에요. 그런데 지인들이 '너 왜 트로트하냐'고 물으면 '엄마 때문에 한다'고 대답하죠. 그보다 더 중요한게 있을까요?"
강남이 트로트 가수로 정식 데뷔하게 된 건 태진아의 힘이 컸다. 지난 2014년 엠넷 '트로트엑스'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으로 인연을 맺었고, 이제는 '부자'(父子)지간이 됐다. 놀랍게도 태진아와 강남의 창법도 비슷하다.
"태진아 선생님은 저에게 '올인'을 해주세요. 이보다 더 좋은게 있을까요? 다른 일도 많으실텐데 항상 제가 우선이고 1순위에요. 요즘 선생님 덕분에 음악방송에도 자주 출연하고 쉬지 않고 일할 수 있어서 행복해요. 행사도 엄청나게 들어와요. 평소의 3배 정도? 짱이죠? 심지어 들어오는 수익도 10대 0이에요. 제가 10이요. 놀랍지 않아요? 저보고 '나에게 와줘서 고맙다'고도 하셨어요. 이러다 나중엔 재산까지 물려주시는 건 아닐지..."
이처럼 강남이 태진아의 사랑을 받게 된 건 특유의 싹싹한 성격과 애교가 한 몫을 했다. 강남이 어른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모습은 여러 방송을 통해서도 여러차례 보여진 바 있다. 또 매사에 최선을 다하고 의욕을 갖고 임하는 자세는 태진아를 감동케 했다.
강남의 목표는 '모든 사람이 내 노래를 따라 부르는 것'이다.
"선생님이 밀어주시니까 자신감이 생기고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믿음이 커져요. '전국 노래 자랑' 무대에 꼭 서고 싶었는데, 일단 그 목표를 이뤘어요. 앞으로는 꾸준히 활동하면서 더 많은 분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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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