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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개그맨 출신 교수' 정재환X박명수, 자긍심 높여주는 역사강의(라디오쇼)

기사입력 2018.07.02 11:57 / 기사수정 2018.07.04 14:20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인턴기자] 교수 정재환이 훈민정음에 관한 지식을 전파했다.

2일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는 사학박사 정재환이 출연했다.

대학교 교수로 일하고 있는 정재환은 현재 대학교가 방학임을 알렸다. 이에 박명수는 "교수는 방학 편하지 않나. 월급도 나오지 않나"라고 물었다.

하지만 정재환은 "그건 정규직 교수들에게 해당되는 말이다. 저는 비정규직 교수라서 방학이 되면 월급이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손가락을 빨고 있다"라고 재치있게 받아쳤다.

이어 박명수는 "수업을 하면서 개그맨 출신임을 자각하는 때가 있나"라고 물었다.

정재환은 "사실 저도 수업시간에 가능한 농담도 하면서 수업하려고 한다. 그런데 학생들이 제 농담을 잘 이해하지 못하더라"라며, "시대감각이 떨어졌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박명수 역시 그의 말에 폭소하며 "'나 혼자 산다' 이런 것 좀 봐야한다"고 충고 아닌 충고를 전했다.

이날 정재환은 '훈민정음의 의미'를 전했다. 그는 훈민정음이 문자이름이자 책 이름이라고 전했다.

정재환은 "글자를 만든 뒤, 다시 이를 책으로 만든 것이 훈민정음이다"라고 소개하면서 책의 제목이 '훈민정음'임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럼 책 내용은 한자인가"라는 박명수의 질문에 "'훈민정음' 내용은 한자로 되어 있다. 막 만든 문자이기 때문에 그걸 설명할 수 있는 건 한문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재환은 "훈민정음은 나랏말이 중국과 달라 불편하다. 그것을 해소하기 위해 글자를 만들었고, 배우고 널리 편하게 쓰라는 내용이 담겨있다"라고 전했다.

정 교수는 한글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역사는 물론 언어학까지 지식을 넓혀갔다. 대학강의 못지 않은 정재환 교수의 이야기에 박명수는 "이렇게 어렵게 할 거면 가시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또한 정재환은 사람들이 쉽게 착각하는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한글이 국보 70호, 유네스코 기록문화유산이라고 생각하는데 국보 70호이자 유네스코 기록문화유산은 문자가 아니라 '훈민정음' 책이다"라고 정정했다.

정재환은 짧은 방송 시간에 '훈민정음'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전하며, "라디오쇼는 2시간은 해야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박명수는 "그럼 다른 곳에서 시간을 뺏아와야 하는데, 순순히 줄 사람들이 아니다"라고 단호함을 전해 정재환을 폭소케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박명수의 라디오쇼 인스타그램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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