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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이니에스타 대표팀 은퇴 "모든 것은 시작고 끝이 있기 마련"

기사입력 2018.07.02 11:19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스페인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국가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스페인은 1일(현지시각) 러시아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1-1로 승부를 내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3-4로 패하면서 탈락했다.

베테랑 미드필더 이니에스타는 교체로 출전해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과감한 중거리 슈팅를 비롯해 번뜩이는 패스와 과감한 돌파로 러시아 수비진을 공략했으나 러시아 수비진을 뚫어내는 데는 실패했다.

지난 5월부터 러시아 월드컵이 끝나면 대표팀을 은퇴하겠다고 밝혔던 이니에스타는 이날 경기 후 FIFA를 통해 은퇴를 알렸다.

이니에스타는 "이것이 스페인 국가대표로의 마지막이다. 모든 것은 시작과 끝이 있기 마련이다. 작별이 항상 원하는 방식으로 되지는 않는다"고 은퇴를 알렸다.

이어 "우리는 최선을 다했지만, 상대도 자신의 임무를 다했고 승부차기는 잔인했다. 우리는 대회를 일찍 마치게됐다. 우리는 최종 단계로 갈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페널티킥 실축을 비난할 수는 없다"며 "삼키기 힘든 약이지만 우리는 이 경험을 통해 배워야 한다"고 이날 경기에 대한 소감을 덧붙였다.


스페인 대표팀 감독 페르난도 이에로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그는 뛰어난 선수였다. 그가 교체로 투입되서 보여준 방식은 그의 첫 출전과 다르지 않았다. 진심으로 감사를 표한다"고 이니에스타에게 존경심을 보였다.

스페인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친 이니에스타는 2006년 5월 27일 러시아와의 평가전을 통해 A매치에 데뷔했다. 이후 유로 2008, 2010 남아공 월드컵, 유로 2012로 이어지는 메이저 대회 3연패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이니에스타-부스케츠-사비로 이어지는 미드필더진은 FC바르셀로나와 스페인을 상대하는 팀에게는 공포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사비에 이어 이니에스타까지 은퇴를 선언하며 이제는 부스케츠밖에 남지 않게 됐다. 

한편, 이니에스타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바르셀로나를 떠나 일본의 빗셀 고베로 이적했다.

sports@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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