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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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거기가 어딘데' 사막에서 느끼는 일상의 소중함

기사입력 2018.06.30 07:30 / 기사수정 2018.06.30 02:08

유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지진희 대장과 대원들이 그늘 없는 사막에서 절망을 맛봤다. 하지만 그 속에서 각자가 품은 고민에 대한 답과 일상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다.

29일 방송된 KBS 2TV '거기가 어딘데??'에서는 사막 탐험 3일 차에 나선 대원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대원들은 아침 해가 뜨기 전 새벽에 움직였다. 그늘 없는 황무지를 건너야 했기 때문에, 한시라도 빠르게 움직이기 위함이었다.

위험은 곳곳에 도사리고 있었다. 오전 6시, 해가 떴고 위험 시간대인 10시까지 3시간 조금 넘게 남았다. 배정남은 "이거 못 지나면 같이 죽는 거다 스태프와"라고 말했고, 지진희는 "돌도 멋있고 다 멋있는데 지금 해 뜨는 게 너무 두렵다"고 말했다. 

돌탑 근처에서 한 번 휴식을 취했지만, 대원들의 몸은 지쳐갔다. 하지만 그늘은 전혀 없었다. 대원들 눈앞에는 광야만 펼쳐졌다. 한 가지 희망이었던 송전탑 근처에도 그늘은 없었다. 위험 시간대인 10시까지 1시간 30분이 남은 상황, 대원들은 다시 움직였다. 이대로 그늘을 찾지 못한다면 탐험대와 스태프 모두의 안전이 위협받기 때문이었다.



새벽부터 쉬지 못한 채 걸어왔기 때문에 모두 한계에 부딪혔다. 다행스럽게도 작은 나무, 손바닥만 한 그늘을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스태프 모두가 쉬기엔 너무 작았다. 대원들은 다시 큰 그늘을 찾으러 나갔다. 촬영 대열도 무너진 상태였다. 스태프도 각자 걷는 것에 집중했다. 배정남은 "이게 무슨 예능이냐"고 했다. 


그러다 문득, 지진희는 조세호에게 "이 프로그램 왜 했니?"라고 물었다. 조세호는 "좀 궁금했다. 탐험이라고 하는 건 나라는 사람이 감수해야 될 고통이 크지 않을까 생각했고, 그걸 이겨낼 수 있을까 생각이 들더라"고 말했다. 

조세호는 이어 "실은 여기 오려고 했던 것 중 하나가 스스로 가지고 있는 고민들에 대한 해답들을 조금은 얻어갈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그런데 해답보다도 그늘을 찾아야겠다"고 말했다. 이에 지진희는 "그런 고민이나 걱정들이 이 순간에 작아지는 것 같지 않아?"라고 물었고, 조세호는 "점점 작아지는 것 같다"고 답했다.



오전 10시 30분, 다행스럽게도 스태프 모두가 쉴 수 있는 그늘을 발견했다. 이날 걸은 거리는 모두 11.5km였다. 대원들은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점심 식사를 준비했다. 식사와 함께 곁들인 맥주는 그간의 더위를 모두 잊게 했다. 제작진으로부터 콜라도 선물 받았다. 콜라와 맥주는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음료들이었지만, 사막에서는 아니었다. 대원들은 다시 한번 일상의 소중함을 깨달았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KBS 2TV 방송화면

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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