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마녀'와 계속 함께인 기분이다"
27일 개봉한 영화 '마녀'(감독 박훈정)는 시설에서 수많은 이들이 죽은 의문의 사고, 그날 밤 홀로 탈출한 후 모든 기억을 잃고 살아온 고등학생 자윤 앞에 의문의 인물이 나타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액션이다.
자윤이 원톱 주연인 작품인 것. 그러나 이 역할에는 대중에게는 생소한 신예 김다미가 맡아 캐스팅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김다미는 15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자윤으로 발탁됐다. '나를 기억해'에서 이유영의 아역으로 잠깐 출연한 것이 전부다. 그런 그가 '신세계', '브이아이피' 등 박훈정 감독의 신작 주연으로 발탁된 것.
공개된 '마녀'에서 김다미는 자신에 대한 기대감은 입증하고 우려감은 씻어냈다. 그는 해맑은 고등학생의 모습 뿐 아니라 다크한 액션까지 소화하며 존재감을 펼쳤다. 극중 자윤처럼 평범하던 김다미의 일상에도 많은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다.
김다미는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라며 "열심히 촬영하고 그 후엔 홍보활동을 하고 또 인터뷰를 하면서 여전히 촬영중인 느낌이다. 개봉하고 모든 것들이 끝난 후에야 비로소 '마녀 끝났구나' 싶을거 같다"라고 말했다.
그만큼 김다미는 '마녀'와 반년이 넘는 시간동안 함께했다. 촬영에 들어가기 전 3개월동안 액션연습에 몰두하고 그후 3개월간 촬영에 임했다. 김다미는 '마녀'를 만날 수 있었던 1500대1의 경쟁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믿기지 않았다. 감독님이 됐다면서 대본을 주실때도, 읽을때도 얼떨떨했다. 그러나 기쁨보다도 부담이 더 컸다.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었다. 부모님께서 기뻐하는 모습을 보며 힘냈다. 아빠가 '너무 뿌듯하다'라고 하셨다"
하지만 김다미는 자신을 향한 집중에도 담담하지만 현명하게 잘 이겨내고 있었다. 그는 "원래 성격이 덤덤하다. 앞으로도 최대한 무던하게 넘기려고 한다. 관심을 가져주시는건 너무 감사하지만 거기에 취하고 싶진 않다"라고 이야기했다.
김다미는 몸에 잔근육이 붙을만큼 하루에 3시간씩 매일 액션연습에 매진했고, 촬영장에서는 박훈정 감독을 비롯해 조민수, 박희순, 최우식 등 선배들과 대화하며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
김다미는 "선배님들이 진짜 대단하신게 대본을 읽으면서 예상했던 것보다 그 이상의 결과물이 나온다. 감탄했다. 감독님은 시크해 보이지시만 섬세하고 정확하시다. 정말 많이 배웠다"라며 "신인이다보니 긴장을 많이 했다. 그런데 모두 내가 연기에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셨다.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마녀'로 액션연기에 맛을 알았다는 그는 "실제로는 할 수 없는 것들을 대신 한다는게 재밌는 일이었다. 또 다른 배우들과 액션 합을 맞춰가는 과정도 재밌었다. 기회가 된다면 또 도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다미에게 있어서 '마녀'의 의미를 물었다. 그는 "너무 많은 부분을 '마녀'랑 함께했다. 나에게 이 작품이 주는 의미가 엄청 크기 때문에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은거 같다. 평생 기억에 남을만한 일이다. 그래서 더 헤어지기 싫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김한준 기자, 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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