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인턴기자] 故(고) 장자연 사건 목격자가 인터뷰를 하며 다시 한 번 사건이 수면 위로 오른 가운데, 청와대 국민청원이 재등장했다.
지난 2009년 장자연은 연예 기획사 관계자, 언론사 관계자, 경제계 인사 31명을 성접대 했다는 내용을 담은 유서를 공개하고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당시 장자연 사건 조사과정에서 장자연 전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만 재판에 넘겨지고 의혹을 받은 유력인사 10여명은 무혐의 처분을 받으며 의혹의 여지를 남겼다.
특히 조사과정에서 장자연을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은 A씨는 여러번 경찰조사를 받았고, 검찰에 송치됐다. 그러나 검찰은 목격자가 진술을 여러번 번복해 신빙성이 낮고 다른 참고인들이 관련 사실을 알지 못한다고 부인했다는 이유로 A씨를 불기소 처분 했다.
숱한 의혹을 남기고 사건을 종결됐지만,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에서 장자연 사건의 재수사를 요구하는 청원이 올라왔다. 이 청원은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받아 청와대의 답변을 받았고, 다시 한 번 재수사에 들어갔다.
이어 지난 28일 JTBC '뉴스룸'에서는 고 장자연과 같은 소속사에 속해있던 동료 배우 윤 모씨는 한 매체 출신인 A씨가 장자연을 성추행하는 것을 목격했다는 인터뷰가 방송됐다.
당시 장자연과 함께 소속사 대표의 생일파티에 갔던 윤 모씨는 그 자리에 기업인과 정치인도 있었다고 밝혔다. 윤 모씨는 "저는 일관된 진술을 했지만 가해자의 주장만 받아졌다"고 설명했다.
윤 모씨는 장자연과 함께 갔던 자리가 강압적인 자리였음을 알리며, 장자연을 성희롱하는 발언과 성추행이 일어났음을 알렸다. 그는 "'여자는 라인이 예뻐야한다'는 성희롱 발언을 했지만 제지하는 사람이 없었다. 성추행하는 모습도 있었다. 언니가 일어서려고 하면, 강제로 다시 앉게 되는 상황이 2~3번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장자연의 억울함을 풀어주지 못해 미안함과 죄책감이 있었다고 전한 윤 모씨는 올해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장자연 사건의 재수사를 촉구하는 글을 보고 용기를 냈다고 고백했다.
윤 모씨의 인터뷰가 올라온 직후, 대중 역시 철저한 재수사가 이루어져야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얼마 남지 않은 공소시효를 이유로 들며, 빠른 진행을 바란다는 목소리를 전하기도 했다.
'뉴스룸' 인터뷰가 공개된 후,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다시 한 번 관련 청원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구속수사를 청원한다', '제대로 조사해달라', '공소시효 없이 수사해달라' 등의 내용의 청원이 계속해서 올라온 상태. 이는 고 장자연 사건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뜨겁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고 장자연 사건'의 공소시효는 오는 8월 4일까지다. 약 1달이 남은 상황에서, 과연 진실은 제대로 밝혀질 수 있을까. 마지막까지 자신의 억울함을 알리려했던 장자연. 이 사건의 진실은 과연 제대로 풀릴 것인지 대중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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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intern0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