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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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주연뒤에 가려진 아름다운 조연 박재현

기사입력 2009.05.15 17:05 / 기사수정 2009.05.15 17:05

이상민 기자


요즘 인천 유나이티드의 멈출 줄 모르는 상승세는 마치 2005년에 이뤘던 통합1위, 플레이오프 준우승의 기적을 재연할 기세이다. 최근 인천은 피스컵 포함 4연승을 기록하며 그 누구도 꺾지 못할 것 같은 무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순항하고 있는 인천 페트코비치호의 선봉장은 최근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부각되고 있는 ‘슈퍼루키’ 유병수이다. 유병수는 최근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3골 2도움)를 기록하며 인천의 무패행진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주연이다. 

이처럼 빛나는 주연 유병수의 활약 뒤에는 조연 ‘미추홀의 고릴라’ 박재현의 조율이 자리하고 있다. 2005년에 인천에 입단한 박재현은 2007년 박이천 감독대행의 공격축구에서 빛을 본 늦깎이 스타이다. 당시 박재현은 주로 후반에 조커로 투입되어 침체된 팀 분위기를 쇄신하는 역할을 하며 맹활약을 펼쳤었다. 그러나 수비적인 전술을 추구하는 장외룡 감독이 팀을 이끈 2008년에는 29경기 0골2도움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두며 팬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그러나 올해 페트코비치 감독이 부임하면서 박재현은 2007년 못지않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9경기 출장 4도움. 특히 최근 3경기 연속 도움을 기록하며 인천 공격의 한 축 역할을 해내고 있다. 박재현은 저돌적인 측면돌파를 통해 상대 수비를 휘저어버리는 엄청난 장점을 가지고 있다. 박재현이 돌파로 상대 수비진영을 흔들어 놓으면 유병수,강수일,챠디 등은 빈공간을 찾아 들어가서 찬스를 맞이하게 된다. 박재현은 활발한 공격전개를 위해 꼭 필요한 자원인 것이다. 그러나 늦은 슈팅타이밍, 골 결정력 문제, 부정확한 크로스 연결 등의 단점은 앞으로 그가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박재현은 “팀을 위해서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우리 팀이 항상 6강 문턱에서 아쉽게 떨어지고는 했는데 올해만큼은 꼭 플레이오프에 진출해서 우승을 해서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다.” 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약 골을 기록하게 된다면, 팬들을 위한 세레머니를 펼치겠다. 기대해달라." 라고 포부를 밝히며 멋쩍은 웃음을 보였다.

마치 성난 황소를 연상시키는 엄청난 돌파력이 무기인 ‘적토마’ 박재현.
개인보다는 팀을 위하는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인천이 최근 4연승을 비롯한 상승세의 팀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항상 빛나는 주연 뒤에는 그보다 더 빛나는 조연이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미추홀의 고릴라’ 박재현이 경기장에서 골을 넣고 힘차게 포효하는 모습을 조만간 볼 수 있길 기대해보자.




글 = 이상민 UTD기자 (power1360@hanmail.net)
사진 = 남궁경상 UTD기자 (boriwoll@hanmail.net)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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