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한국의 데 헤아' 조현우의 활약에 외신도 엄지를 치켜세웠다.
한국은 27일(한국시각)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예선 F조 3차전 독일과의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비록 16강 진출은 좌절됐으나 '디펜딩 챔피언' 독일의 발목을 잡으며 한국 축구의 힘을 전 세계에 보여줬다.
앞선 1·2차전 눈부신 선방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던 조현우는 이날 경기에도 선발 출전해 무실점을 기록했다. 점유율을 끌어올린 독일이 파상공세를 퍼부었지만 조현우는 눈부신 선방쇼를 보이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결국 한국은 김영권과 손흥민의 연속골이 나오며 독일을 상대로 2-0 완승을 거둘 수 있었다.
조현우는 경기 후 FIFA가 선정하는 공식 맨오브더매치(MOM)에 선정된 것에 이어 다수의 외신으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영국 BBC는 조현우에게 양팀 통틀어 최고 평점인 8.85점을 부여하며 최우수선수에 선정했다. 2.59점을 받은 독일 수문장 노이어와 비교되는 활약이었다. 영국 축구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 닷컴 역시 조현우에게 8.59점의 최고점을 부여했다.
스페인 매체 아스 역시 "러시아에서 빛나는 한국의 데 헤아 조현우"라는 기사를 통해 조현우를 집중 조명했다. 아스는 "월드컵 첫 단계에서 최고의 골키퍼 중 한 명이다"며 "독일을 상대로 7번의 세이브를 해내며 안정감을 제공했다"고 조현우의 활약을 극찬했다.
한편, 조현우는 경기 후 공식 인터뷰를 통해 "국민들을 위해 하나가 돼서 경기에 임했다. 마지막이라는 사실을 알고 나니 눈물이 났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승규 선수나 김진현 선수가 나갔더라도 잘했을 것이다. 혹시 기회가 다시 주어진다면 더 잘하고 싶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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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