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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손가락 욕설' 마라도나, 경기 후 응급치료까지

기사입력 2018.06.27 16:38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아르헨티나의 극적인 승리에 너무 흥분했던 것일까. 아르헨티나 출신의 전설적인 축구선수 디에고 마라도나가 경기 후 응급치료까지 받았다.

아르헨티나는 27일(한국시각)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예선 D조 3차전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승리해야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던 아르헨티나는 메시의 선제골과 로호의 극적인 역전골에 힘입어 승점 4점을 기록, 조 2위로 조별예선을 통과했다.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는 이날 경기장을 찾아 후배 국가대표 선수들을 응원했다. 마라도나는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일거수일투족에 강렬하게 반응하며 아르헨티나의 승리를 기원했다.


1차전 아이슬란드전에서 인종차별 제스처를 취하고 경기장 내부에서 흡연을 하는 등 구설에 올랐던 마라도나는 이날 경기에서도 논란에 휩싸였다. 로호가 극적인 역전골을 넣었을 때 누군가를 향해 손가락 중지를 치켜들며 욕설을 한 것이다. 옆 사람이 마라도나를 붙잡을 정도로 마라도나는 격양돼있었고, 이 화면은 고스란히 방송됐다.

극적인 승리에 너무 흥분했던 탓인지 마라도나는 경기 후 응급치료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디에고 마라도나가 경기 후 러시아 구급대원의 치료를 받았다"며 "일시적인 저혈압 상태였다. 러시아 의료진 2명이 마라도나를 치료했고, 몇 분간의 조처 덕분에 경기장을 스스로 빠져나갔다"고 전했다.

마라도나는 개인 SNS를 통해 "모두에게 괜찮다고 말하고 싶다. 전반전에 목이 너무 많이 쉬었다. 의사는 후반전이 시작하기 전에 집에 가라고 했지만, 우리 팀이 위태로운 상태였다. 어떻게 내가 집에 갈 수 있었겠는가. 모든 이에게 키스를 보낸다. 응원해줘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sports@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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