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3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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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현장] "아는 걸그룹? 빨간세무"…'풀뜯소' 한태웅, 16세 농부의 매력

기사입력 2018.06.25 17:11 / 기사수정 2018.06.25 17:11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중딩농부' 한태웅이 빠져나올 수 없는 매력으로 예능계에 출사표를 던졌다.

2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2층 그랜드볼룸에서 tvN 새 예능 '풀 뜯어먹는 소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숙, 송하윤, 이진호, 한태웅, 엄진석 PD가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풀 뜯어먹는 소리'는 정형돈, 김숙, 송하윤, 이진호 등 ‘마음소농’ 출연자들이 도시에서 벗어나 ‘마음대농’ 16세 중딩 농부 한태웅과 함께 생활하며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는 시골 삶큐멘터리 프로그램이다. 

이날 예능 제작발표회에 처음으로 참여해 본 한태웅은 "오랜만에 서울에 와서 많이 떨린다"며 "차를 많이 봤다"고 그 소감을 밝혔다.

한태웅은 '인간극장', '안녕하세요', '노래가 좋아' 등 단발성 예능에는 출연한 경험이 있지만 고정 출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농촌에 젊은 분들이 많이 없다. 농촌도 행복하고, 즐겁게 살 수 있다는 걸 젊은 분들에게 많이 보여주고 싶다"며 "농촌이 계속 방송에 나가는 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농촌에 젊은 분들이 안계시니까. 농촌의 즐거움과 행복을 보시고 많이 오셔서 농촌에 많이 오셔서 사시면 좋겠다"고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다른 출연자들은 자신들의 농촌생활이 한태웅에게 해가 되지않을까 걱정하기도 했는데, 한태웅은 "젊은 분들이 오셔서 같이 도와주시니까 좋더라. 손이 하나라도 더 있으면 농촌은 참 좋다. 금방금방 해내시더라"고 이들을 감싸줬다.


16세 한태웅이 40대, 30대인 출연진들을 '젊은 분'이라고 표현한 이유가 있었다. 김숙은 "농촌에서는 우리가 진짜 젊더라. 태웅이 다음에 어린 분이 이장님이다. 내가 이장님 바로 밑이다"고 이야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엄진석 PD는 '풀 뜯어 먹는 소리'와 다른 농촌 콘텐츠와의 차이점으로 '한태웅'을 꼽았다. 그는 "일단 농촌 프로그램이 배경이 비슷한 것이 많은 건 알고 있다. 우리의 확실한 차별점은 한 인물을 통해서 생각할 시간을 조금이라도 가져볼 수 있다는 점. 인물을 통한 힐링을 가질 수 있다는 게 차별점인 것 같다"며 한태웅의 매력을 강조했다.

그렇다면 프로그램을 통해 보여줄 한태웅이 생각하는 '행복'이란 무엇일까. 그는 이 질문에 "행복은 별거 없고 내가 하고 싶은거 하면서 살면 그게 행복이라고 본다. 내가 안 행복하면 여기에 있지도 못할 거다. 누가 시키면 하라고 시켜도 안한다. 좋아서 하니까 행복한 거다"라고 어른스러운 답변을 내놨다.

이어 싫어하는 게 뭐냐는 질문에는 "공부를 싫어한다"고 답해 아직은 어쩔 수 없는 16세 소년의 면모도 보였다.

김숙은 "아직도 나는 태웅이가 16살이라는 걸 믿지 않고 있다. 같이 있으면 다 느낄 거다. 나이를 속였을 것이다. 어떻게 이렇게 됐을까 신기하다. 사실 이틀 정도는 의심을 했다"고 그의 매력을 설명했다.

한태웅은 좋아하는 가수가 이미 다 고인이 되었다고 말할 정도로, 요즘 아이들이 좋아하는 걸그룹에는 별 다른 관심이 없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알게 된 걸그룹이 있냐는 질문에 그는 "빨간세무?"라는 알 수 없는 말을 내놨는데, 이진호는 "내가 레드벨벳을 알려줬더니 모르더라, 그래서 한국어로 빨간세무라고 번역해줬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독특한 매력의 소유자 한태웅의 삶을 예능을 통해보는 것이 기대되면서도, 방송이 그의 삶에 끼칠 부정적인 영향을 예상하면 마냥 좋아할 수는 없다. 엄 PD는 "한사람의 삶과 그 사람과 같이 살겠다고 들어간 사람들의 삶을 기록처럼 보여주기 위해서 삶큐멘터리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한태웅 군의 삶에 최대한 해가 되지 않게, 원래 원초적이고 본질적인 삶의 매력을 보여주려고 했기 때문에 방송이나 설정때문에 조금이라도 안 좋은 영향이 가지 않을까 이런 부분은 걱정을 안하셔도 될 것 같다"고 자신있게 이야기했다.

한태웅 역시 "어차피 내 꿈은 농부로 열심히 농사지으며 살다가 결혼해서 자식을 낳고 계속 농사를 짓고 사는 것이라 상관 없다"고 대답해 그의 소신을 보여줬다.

한편 '풀 뜯어 먹는 소리'는 25일 오후 8시 10분 첫 방송된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서예진 기자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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