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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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야화] '선녀들' 팔레스타인에도 이산가족이…공감되는 슬픔

기사입력 2018.06.23 07:30 / 기사수정 2018.06.23 00:56

이아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중동에도 이산가족이 있었다. 남북 분단 역사로 이산가족이라는 아픔을 가진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공감할만한 슬픔이었다.

22일 MBC '선을 넘는 녀석들'에서는 샤이니 민호와 이시영, 김구라, 설민석 강사가 요르단-이스라엘 국경을 넘기 전 중동 갈등의 역사를 공부했다.

네 사람은 페트라를 떠나 항구도시 아카바로 향했다. 요르단-이스라엘 국경을 넘기 전 중동 갈등의 역사에 대한 설민석의 강의가 시작됐다. 1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의 양다리 외교가 유대인과 아랍국가의 갈등을 초래했다는 것이 설민석의 설명이다.

이스라엘이 독립을 선언하자 주변 중동 국가들의 총공세가 시작됐다. 결국 중동 전쟁이 발발했다. 이 전쟁에서 승자는 이스라엘이었고, 결국 이스라엘 지역에 살던 팔레스타인인들은 둘로 나뉘어 격리되고 말았다. 이것이 바로 서안지구와 가자지구. 설민석은 "이산가족이 우리만 있는 게 아니"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산증인으로 주한 요르단 대사관에서 일했던 사라가 등장했다. 사라는 "저는 요르단 사람이면서 팔레스타인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1948년 사라의 할아버지가 전쟁으로 인해 요르단으로 쫓겨오면서 요르단에 정착했다고.

사라는 "할아버지는 할머니, 삼촌과 함께 왔지만 가자지구에서 요르단까지 오는 동안 삼촌은 돌아가셨다고 한다"고 말했다. 또 팔레스타인 출신이라는 것이 성씨를 통해 드러나기 때문에 사라는 이스라엘에 갈 수 없다고 말했다. 비자 발급이 쉽지 않다고. 국경을 넘어 이스라엘에 갈 수 있는 '선을 넘는 녀석들'을 부러워했다.


이처럼 팔레스타인 사람들도 정치적 갈등으로 인해 서안지구, 가자지구로 나뉘거나 요르단 등 해외로 도피하는 등 고향을 잃고 가족과 생이별하는 등 우리나라 근현대사와 비슷한 아픔이 있었다. '선녀들'의 세 번째 도경이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온 이유다.

lyy@xportsnews.com / 사진=MBC 방송화면

이아영 기자 ly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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