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확 마 궁디를 주~~차비까?", "마음만은 턱별시다" 등의 경상도 사투리 유행어를 남기며 존재감을 알린 이가 있다. 바로 KBS 22기 공채 개그맨 양상국이다.
경상도 김해시 진영읍 출신인 양상국은 2007년, KBS 2TV '개그콘서트'를 통해 데뷔했다. 키는 크지만, 마른 외모에 스페인 축구선수 '세르히오 라모스'를 닮은 독특한 마스크를 지닌 양상국은 고음의 경상도 사투리 연기를 훌륭하게 소화하며 데뷔 직후 큰 사랑을 받았다.
'개그콘서트'에서 '닥터피쉬', '선생 김봉투', '서울 메이트', '네가지' 등 다양한 코너를 통해 인지도를 높인 양상국은 KBS 2TV '인간의 조건', tvN '삼村로망스',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 MBC '진짜 사나이', tvN '소사이어티 게임' 등 다양한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전성기를 보냈다.
현재는 잠시 방송인이 아닌, 레이싱 카페 '아웃런'의 사장이자 플라이보드 선수로 활약 중인 양상국을 엑스포츠뉴스가 만났다. 여전히 밝은 미소를 지닌 양상국은 인터뷰를 통해 근황과 함께 앞으로의 활동 계획 등에 대해 밝혔다.
Q. 어떻게 지내고 있나.
"나름대로 즐겁게 지내고 있다. 남들은 '요즘 일도 없는데 뭐하고 사냐'고 물어보는데 고정 프로그램이 없을 뿐이지 게스트 출연은 가끔씩 하고 있다. 그리고 레이싱 선수, 플라이보드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Q. 한창 방송에서 자주 보였는데 왜 요즘 뜸한건가.
"방송도 타이밍이 맞아야 하더라. 난 타이밍이 잘 안 맞았다. 내가 출연하던 프로그램이 잘 될 때는 사무실에 문제가 있었고, 사무실이 안정화 되니 내가 부족한 것 같다. '개그콘서트' 출연 후 '예체능'이라는 프로그램도 1년 반 동안 하고, '진짜 사나이', '소사이어티' 등 많은 예능을 했는데 다 내가 부족했다. 뭐 하나 될 때 흐름을 잘 타야 하는데 내 부족함과 그 부족함을 채워줄 사무실이 없었다. 앞으로 열심히 해야한다."
Q. 레이싱, 플라이보드 선수로 활동 중이라고.
"사실 방송할 때보다 지금 더 행복하다. 물론 방송도 다시 하고 싶지만 레이싱을 좋아해서 레이싱 선수를 하고 있고, 정말 재미있다. 플라이보드 선수도 하고 있다. 레이싱은 작년부터 아마추어 선수를 하고 있다. 플라이보드는 돈을 받고 공연을 하고 있다."
Q. 플라이보드는 공연을 할 정도라고 했는데, 대회에도 참가한 적이 있나.
"내가 플라이보드 협회 이사다. 회원수가 많이 없다 보니까 이사를 맡고 있는데 점점 대중화가 되고 있다. 겨울이 되면 베트남에 가서 전지훈련을 받기도 한다. 양동원 감독님께 배웠다. 최근에는 일본 재팬컵 대회에 나가서 인기상을 받았다. 프랑스 대회, 미국 대회 등 전 세계적으로 대회가 많다. 우리 협회에서도 내년쯤 한강에서 대회를 개최하려고 이야기 중이다."
Q. 레이싱 카페를 운영 중이더라.
"청담동 쪽에 레이싱 카페를 차렸는데 요즘은 선수들이 게임으로 연습하기도 한다. 게임이 디테일하게 잘 나와서 커플들도 많이 온다. 레이싱 카페가 아직 생소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막상 와서 해보면 모두 재미있어 한다."
Q. 방송을 하고 싶을 때는 언제인가.
"항상 방송은 해야한다는 생각을 한다. 지금도 하고 있다. 하지만 때가 있는 것 같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내가 방송을 진짜 많이 할 때 스케줄이 없었던 분들이 날 부러워 했었을테고, 나도 지금 누군가를 부러워하고 있는 것 같다. 열심히 하면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금 뭐하세요?②]에서 계속)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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