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세계인의 축제 러시아 월드컵이 한창이지만 중계권을 가진 지상파 3사의 방송 행태에 지상파 축구팬들이 격분했다. 급기야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사건의 발단은 21일 오후 9시(한국시각)부터 시작된 덴마크와 호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예선 C조 2차전 경기를 지상파 3사가 방송하지 않은 것이었다. 담나 SBS와 KBS는 야구 경기가 끝나는 대로 SBS 스포츠와 KBS N 스포츠를 통해 중계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SBS 스포츠가 우선 중계를 결정한 롯데와 KT의 경기는 정규이닝을 넘어 연장전까지 치르며 올 시즌 최장경기시간인 5시간 8분을 기록하며 오후 11시 38분에야 끝났다. 이미-덴마크 호주전이 끝난 뒤였다.
KBS N 스포츠는 한화와 LG와의 경기가 오후 10시 16분경 종료되자 덴마크-호주전을 후반 20분가량 중계했지만 당초 계획한 '후반전 중계'와는 거리가 있었다.
뿔난 축구팬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분노를 드러냈다. 경기가 종료된 오후 11시까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서는 '덴마크 호주 중계'가 내려가지 않았다. 방송사의 중계 취소에 대한 항의 글도 폭주했다.
심지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월드컵 중계 갑질하는 지상파 방송 3사 중징계 청원합니다" "월드컵·올림픽 등 국제스포츠경기 중계방송 개선 요청" 등 격분한 팬들의 청원이 이어졌다.
물론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서는 전반전부터 생중계를 시청할 수 있었지만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떨어지는 온라인 플래폼을 통해서만 생중계를 결정한 방송국의 결정은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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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