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0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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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티즌, 이제는 ‘무승부’ 보다 ‘승리’를 원한다

기사입력 2005.06.30 14:17 / 기사수정 2005.06.30 14:17

이권재 기자
 [2005 K리그] 대전, 전기리그 10경기 중 7무승부로 리그 최다 무승부 팀으로 기록


연일 계속되는 장맛비와 무더위 속에도 1만 3천여 관중이 경기장을 찾은 가운데 펼쳐진 대전시티즌(이하 대전)과 전남드래곤즈(이하 전남)과의 2005 하우젠 K리그 전기 10라운드 경기에서는 양 팀이 1골씩을 주고받으며 1대 1로 비겼다.


이날 경기에서는 전반 40분 대전 문전에서 혼전 중에 이정운의 선취골로 앞서갔던 전남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극단적으로 1골을 지키기 위해 ‘잠그기 전술’을 시도해 시종 답답한 경기 양상을 띄었다. 


전남, 컵대회 패배를 설욕하기 위한 선수들의 투지로 전반전 지배!


올시즌 컵대회에서 맞붙어 대전이 1대 0으로 승리한바 있는 양 팀의 경기는 초반부터 치열한 압박이 진행되면서 시작됐다. 

이런 양상은 전반 1분 전남 김도균의 위력적인 슈팅 직후 대전 레안드롱이 바로 이어진 역습찬스에서 강력한 슈팅을 시도하는 등 경기 초반부터 경기는 박진감 넘치게 진행됐다.


먼저 주도권을 잡은 것은 전남. 경기 시작과 동시에 경기장을 내달리는 전남선수들은 지난 컵대회 홈경기에서의 패배를 설욕하기 위한 투지에 불탔고, 특히 전북에서 이적해온 공격수 남궁도가 장신을 이용해 대전 진영에서 제공권을 장악하면서 볼 점유율을 높였고 이런 우세 속에서 남궁도의 파트너로 나온 노병준이 부진하자 전남의 허정무 감독은 부상에서 회복한 루마니아 출신 골잡이 네아가를 투입하면서 승리를 향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반면 대전은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을 보이면서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고 그 원인은 지난 광주전 골을 넣은 기세로 선발출전 해 중앙 볼배급을 맡았던 윤정춘 선수가 전남의 젊은 미드필더 김태수, 양상민 등에 의해 경기력에서 압도당하면서 전체적으로 팀 공격과 수비의 아귀가 맞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선취골은 경기를 잘 풀어간 전남의 몫이었다. 전반 40분 대전 진영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전남의 네아가에게 볼이 연결됐고 전남의 남궁도, 네아가와 대전 수비진이 볼을 두고 서로 엉키면서 흐른 볼이 중앙을 파고들던 이정운의 발에 걸리면서 골이 터졌다.


전반 막판 실점한 이후 대전은 44분 이관우의 회심의 슈팅이 전남 문지기 김영광의 선방에 막히면서 0대 1로 뒤진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대전 레안드롱 후반 34분 멋진 로빙슛으로 동점골


후반에 들어 대전은 부진한 윤정춘과 노장 박철을 하찡요와 김종현으로 교체하면서 공격에 비중을 두기 시작한다. 

반면 전남은 최전방의 남궁도와 네아가가 하프라인을 넘지 않으며 수비에 치중하면서 간간히 남궁도를 겨냥한 롱패스에 의한 역습 전술로 맞섰다. 

그러나, 이런 전남의 역습은 전혀 날카롭지 못했고 후반 들어서는 80%이상 전남진영에서 플레이가 펼쳐지는 원사이드 한 경기가 됐다.


이처럼 후반들어 경기를 주도한 대전이지만 전남의 밀집수비에 막혀 중앙에서의 패스게임이 원활하지 못했고, 김종현과 하찡요가 투입되면서 오른쪽측면에서 윙백 장철우에게 많은 기회가 났지만 체력이 떨어진 선수들의 부정확한 크로스는 대전 공격진에 적절히 연결되지 못했고 몇차례 연결된 기회에서도 전남의 수비수 유상수, 이창원에 의해 차단당하는 등 경기 주도권을 잡고도 이렇다할 공격 기회를 잡지 못했다.


수비에 90%이상의 비중을 두면서 역습을 노리던 전남은 후반 16분 고종수를 투입하면서 전방 남궁도와 네아가에게 연결되는 패스를 공중볼에서 미들(고종수)를 거쳐가는 역습방식을 택했고 이는 몇 차례 좋은 기회로 이어졌지만 장현규를 중심으로 한 대전 3백에 막혀 추가골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후반 34분 전남의 수비벽에 막혀 고전을 면치 못하던 대전의 만회골이 터졌다.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투입된 하찡요가 수비수 2명을 따돌리는 개인기로 전남 페널티지역을 돌파한 뒤 중앙으로 연결한 볼을 레안드롱이 김영관의 키를 넘기는 슈팅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기세가 오른 대전은 경기 종료 10여분가 전남을 몰아붙이며 경기를 주도했고, 후반 44분 코너킥 상황에서 장현규의 헤딩슛과 45분 이관우의 발리슛이 골문을 아쉽게 벗어나면 1대 1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경기의 무승부로 대전은 전기리그 7무승부 째(2승 7무 1패, 승점 13)를 기록하며 한 계단 떨어진 8위로 전남 역시 3승 4무 2패 승점 13점으로 6위에서 7위로 떨어졌다. 



* 양팀 출전 교체 선수 명단 (www.kleaguei.com에서 발췌)


대전 시티즌>>

GK  최은성

DF  최윤열 박철(후0 김종현) 장현규

MF  장철우(후16 임영주) 고병운 윤정춘(후0 하찡요) 강정훈

FW  이관우 공오균 레안드롱


전남 드래곤즈>>

GK 김영광

DF 유상수 이창원 강민수 김도균

MF 김태수(후16 고종수) 양상님 김도용 이정운

FW 노병준(전26 네아가) 남궁도(후33 강용)



이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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