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이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실망스러운 결과를 받아들였다. 에이스 네이마르의 침묵이 아쉬웠다.
브라질은 18일(한국시각) 러시아 로스토프나두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예선 E조 1차전 스위스와의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쿠티뉴가 선제골을 기록했으나 스위스의 세트피스에 일격을 맞았다.
브라질의 에이스 네이마르는 4-3-3 포메이션의 왼쪽 윙포워드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 2월 중족골 부상을 입었던 네이마르의 복귀 이후 두 번째 선발 경기였다.
부상 기간 체력을 비축했던 네이마르는 지난 오스트리아와의 A매치에서 득점을 터트리며 화려한 복귀전을 치렀다. 하지만 월드컵 본선 무대로 들어오자 기대보다는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네이마르는 예상했던 것보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아보였다. 스위스 수비진은 네이마르가 공을 소유했을 때 2~3명의 선수가 에워싸며 집중 견제에 들어갔다. 평소라면 특유의 드리블 돌파로 압박을 피했을 네이마르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잠잠했다. 가끔씩 나오는 드리블도 스위스 수비진에 막히기 일쑤였다.
수비진의 견제가 없는 데드볼 상황에서도 실망스러웠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전문키커로 나섰지만 부정확한 킥으로 공격의 맥을 끊었다.
지난 2016년 부임한 브라질의 치치 감독이 브라질 답지않은 실리축구를 구사할 수 있던 배경에는 네이마르가 있다. 네이마르의 개인 기량으로 충분히 팀 공격을 이끌 수 있다는 계산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네이마르의 무딘 공격은 브라질의 창끝을 무디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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