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5.05 15:38 / 기사수정 2009.05.05 15:38
[엑스포츠뉴스=유진 기자] 황금사자기 전국 고교야구 선수권대회를 비롯하여 대통령배 대회 등에서 자신의 재주를 드러내지 못한 학교들도 많이 있다. 특히,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되는 전국대회에서 1회전 탈락은 그만큼 뼈아프다. 그만큼 프로 스카우터들 앞에서 선수 개개인의 능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 있어서 황금사자기 1회전 탈락, 대통령배/청룡기 지역 예선 벽을 통과하지 못했던 경기 안양 충훈고등학교 야구부 선수들은 못내 아쉽기만 하다. ‘전국’이라는 무대에서 자신들의 재주를 맘껏 드러내 보이지 못했다는 생각이 많아서였을 것이다. 이는 충훈고 안방을 책임지는 남상우(3학년)도 마찬가지다.
투수리드 능력만큼은 A급
이형진 안양시 야구협회장은 남상우를 두고 “팀의 살림꾼이다. 지난 황금사자기 1회전 때에도 자신의 재주를 맘껏 드러내 보였는데, 딱 거기까지밖에 보여주지 못한 것이 참으로 아쉽다. 팀이 2회전까지만 진출했어도 그의 진가를 보여줄 수 있었다.”라며 어려운 팀 사정에도 불구하고 안방을 책임지고 있는 그를 향해 높은 점수를 주었다.
충훈고 김인식 감독도 이형진 회장과 비슷한 견해를 보였다. 김 감독은 “정찬호, 성양민 등 팀의 주축 투수들을 이끄는 (남)상우는 장차 크게 될 재목”이라며 “공격도 공격이지만, 투수 리드에서 고교생답지 않은 노련함이 엿보인다”며 제자의 재능을 칭찬해 마지않았다.
실제로 남상우는 지난 황금사자기 1회전에서 1-1로 팽팽히 맞서던 10회 초 승부치기에서 빼어난 어깨를 바탕으로 주자 둘을 견제아웃시킨 경험이 있다. 무사 1, 2루 상황을 순식간에 2사 주자 없는 상황으로 만든 것. 비록 팀은 야탑고에 2-3으로 패했지만, 포수 남상우의 활약은 인상적이었다. 그만큼 주자 견제 능력과 투수리드에 있어서는 A급이다.
▲ 충훈고 포수 남상우는 대형포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큰 유망주다.
대학/프로지명시 과제는 ‘타력보완’과 ‘폭 넓은 전국대회 경험’
그러나 모든 고교선수들이 그러하듯, 남상우 역시 ‘미완의 대기’다. 물론 고교선수답지 않은 투수리드 능력과 빼어난 송구능력, 여기에 상대의 허를 찌르는 견제능력 등은 큰 점수를 받을 만하다. 다만, 뛰어난 필딩 능력에 비해 타력에서 다소 아쉬운 점을 보인다. 스윙 자세에 힘이 있어 보이기는 하나 방망이 중심에 맞출 수 있는 재주가 약간 떨어진다. ‘어깨에 힘을 빼고 치는 방법’이 무엇인지를 터득해야 한다. 여기에 볼을 ‘있는 그대로 밀어칠 수 있는’ 방법까지 터득한다면 당장 프로 지명을 받아도 이상할 것이 없을 것이다.
또한, 추후 참가하게 될 대붕기(혹은 무등기), 봉황대기 전국대회에서 자신의 진가를 조금만 더 드러내야 한다. 현재 포수 랭킹 1, 2위를 다투는 상원고 김민수, 부산고 김창혁 등과 비교하여 자신이 결코 처지지 않음을 프로 스카우터들 앞에서 증명해야 할 과제를 지니고 있다. 프로 혹은 대학 진학시 덜 다듬어진 타력을 보완해야 함은 물론, 많은 실전 경험을 추어야 함은 두말할 나위 없다.
◆ Scouting Report ◆
성명 : 남상우(안양 충훈고등학교 3학년) | 포지션 : 포수 | 신체조건 : 183cm, 75kg | 종합점수 : B
- 투수리드 : A-
- 주자 견제능력 및 2루 송구능력 : B+
- 파워 : B
- 타력 정확성 : B-
- 장점 : 고교선수답지 않은 뛰어난 투수리드와 필딩능력
- 대학진학/프로지명시 과제 : 덜 다듬어진 타력 보완, 다양한 실전경험
▶ 고교야구도 알고 보면 당연히 재미있다!
☞ 고교야구 스카우팅 리포트 4 - 상원고 박화랑
☞ 고교야구 스카우팅 리포트 3 - 상원고 김정수
☞ 고교야구 스카우팅 리포트 2 - 덕수고 김경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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