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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교체, 한국 탁구의 새로운 '화두'

기사입력 2009.05.05 12:35 / 기사수정 2009.05.05 12:35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2009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 탁구가 동메달 1개의 저조한 성적으로 귀국길에 올랐다. 결승 진출에 대한 기대를 모았던 여자 복식 간판, 김경아-박미영 조가 중국의 궈예-딩닝 조에 1-4로 패하면서 단 한 개 조도 결승에 오르지 못하는 부진을 겪었다.

비록, 중국 잔치로 끝나면서 다시 한 번 만리장성의 벽을 실감하는 대회가 되기는 했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 탁구에 던져진 화두가 무엇인가를 돌아보게 했던 대회이기도 했다. 바로 활발한 세대교체가 그것이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선수 가운데 유독 중고교생 선수들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국제 무대에 첫 등장한 서현덕(중원고)은 예선전 전승과 1,2회전 승리까지 거두면서 32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룩하며 '무서운 신예'로 주목받았다. 또 혼합 복식에 출전한 김동현(대흥중)-양하은(흥진고)도 64강에 진출하면서 젊은 피의 힘을 보여주었다.

30대에 접어든 김경아, 오상은, 좀처럼 부진에서 회복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유승민 등 대표팀 선배들의 무거운 모습과 달리 이들의 등장은 탁구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중국을 비롯해 이웃나라 일본, 홍콩 등에서 10대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진 것과 비교할 때 아직 미미한 수준이기는 하지만 전망은 밝은 편이다. 선수 개인의 기량은 물론 이번 대회를 통해 국제 경쟁력까지 어느정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들보다 더 많은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유망한 선수들을 발굴하고 국제 대회에 많이 출전시켜 경험을 쌓으면서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탁구협회를 비롯한 탁구계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2005년 대회 이후 가장 저조한 성적을 냈음에도 동시에 희망을 찾을 수 있었던 이번 세계선수권을 통해 한국 탁구가 젊은 선수들의 양성을 통한 새로운 길을 모색해 나가는 계기를 만들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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