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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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발하는 홍명보 리더십, '9월의 꿈'이 영근다

기사입력 2009.05.05 11:59 / 기사수정 2009.05.05 11:59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초짜 감독' 홍명보 U-20(20세 이하) 축구대표팀 감독의 상승세가 무섭다. 4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는 결과가 홍 감독의 지도력을 말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때로는 부드러우면서도 때로는 날카로운 모습으로 선수들을 지도하며 자신만의 색깔을 갖춘 팀을 조금씩 만들어 가고 있다.

올해 초 출범한 홍명보호의 공식 경기 성적은 3승 1무. 첫 경기 체코와의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두고는 이집트(4-1 승), 트리니다드 토바고(3-1 승, 2-0 승)에 모두 승리를 거두며 3연승을 달리고 있다. 매 경기마다 2골 이상씩 뽑아내며 경기력이 보다 안정됐고, 조직력도 점차 좋아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내용과 질적인 면에서 모두 합격점을 받고 있다.

기성용(서울), 구자철(제주), 조영철(일본 니가타) 등 프로에서 뛰는 주전급 선수가 모두 불참한 가운데서 거둔 성적이라 의미도 더욱 깊다. 여기에는 일부 프로 선수에 의존하지 않고 골고루 기량을 갖춘 선수를 키우고 싶어하는 홍명보 감독의 의지가 작용했다. 다양한 선수들이 훈련, 연습 경기 등을 통해 호흡을 많이 맞춰 전반적으로 실력을 고르게 갖춰야 본 시합에서 경쟁력있는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판단이 앞섰다.

'생각하는 축구'를 모토로 끊임없이 선수들과 호흡하고 대화를 나누는 홍명보 감독 특유의 지도 방식도 팀 분위기 상승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도자가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선수 개인의 기량, 잠재력을 발산할 수 있도록 골고루 기회를 주며 선수들 간에 경쟁심을 자극시키고 있다. 이른바 '홍명보 리더십'에 맞춰 아마추어급 선수들의 기량은 날이 갈수록 발전해가고 있고, 이는 팀플레이에도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

U-20 월드컵까지 남은 기간은 4개월. 결코 긴 시간이 아니지만 홍명보 감독은 '9월의 꿈'을 이루기 위해 차근차근 자신의 팀을 만들고 있다. 2002년에 선수로 활짝 웃었던 것처럼 2009년에도 감독으로 활짝 웃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그의 리더십이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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