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기름진 멜로’ 요리도 하고 사랑도 하고, 그야말로 오감만족의 향연이다.
11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기름진 멜로’ 21~22회는 시청자의 오감을 만족시키는 재미들로 60분을 가득 채웠다. 맛있는 중화요리가 침샘을 자극하고, 치열한 주방 대결은 짜릿함을 선사했다. 여기에 설렘도 빠질 수 없었다. 쉴 새 없이 펼쳐지는 이야기에 시청자들도 함께 빠져들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서풍(이준호)의 동네 중국집 헝그리웍과 왕춘수(임원희)의 호텔 중식당 화룡점정의 주방 대결이 그려졌다. 동시에 같은 메뉴를 출시하게 된 두 중국집. 헝그리웍은 저렴한 가격에 호텔급 요리를 내세우며 손님들을 끌어 모으려 했다.
그러나 첫 날부터 위기가 닥쳤다. 칼판 채설자(박지영)가 왕춘수에게 고액의 연봉을 제안 받고 헝그리웍을 떠나려 한 것이다. 게다가 손님들이 오지 않아 요리를 만들어 볼 기회도 없었다. 서풍은 절박함을 호소하며 채설자를 다시 데려왔고, 진정혜(이미숙)의 뜻밖의 영업으로 손님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기 시작하며, 주방에 다시 활력이 생겼다.
아직 화룡점정보다 손님이 많지는 않았지만, 서풍의 진심을 다한 요리는 손님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바삭바삭한 새우깡을 서비스로 주고, 이어 육즙이 일품인 대형 탕바오를 내놓으며 호응을 이끌어냈다. 헝그리웍은 대형 탕바오를 빨대로 쪽쪽 빠는 손님들로 가득 채워졌고, 금세 유명세를 탔다.
그리고 기회가 찾아왔다. 단새우(정려원)가 데려온 화룡점정의 VIP 손님이 100여명의 단체손님 예약을 한 것이다. 호텔과 비교해 싸고도 맛있다는 평가, 점점 반응을 얻는 서풍의 요리, 마지막 화룡점정에서 예약을 옮긴 VIP손님까지. 환호를 지르며 감격하는 헝그리웍 사람들의 모습은 주방 대결의 짜릿함을 안겼다.
이러한 기쁨 속에서 서풍은 단새우를 기습 포옹하는 모습으로 깜짝 두근거림을 선사했다. 앞서 서풍은 단새우의 볼뽀뽀에 당황해 버럭 소리를 질렀던 바. 마음을 숨겼던 서풍이 자기도 모르게 단새우를 안는 모습은 설렘을 유발했다. 또 꿈인 줄만 알았던 서풍의 포옹이 현실이었다는 것을 알고 좋아하는 단새우의 모습도 기분 좋은 미소를 안겼다.
이날 ‘기름진 멜로’는 맛있는 요리, 쫄깃한 주방 대결, 두근거리는 설렘 등으로 시청자들의 오감을 자극하는 이야기를 펼쳤다. 특히 서풍과 왕춘수의 흥미진진한 대결 구도는 긴장과 짜릿함으로 재미를 전했다. 여기에 각각의 개성을 지닌 캐릭터의 향연과 배우들의 구멍 없는 연기까지. 이 모든 것이 어우러져 시청자들의 눈을 뗄 수 없게 했다.
방송 말미 두칠성(장혁)의 엄마가 의문의 여인(이미숙)이었다는 것이 밝혀지며 눈길을 모았다. 의문의 여인의 이름은 김선녀였다. 두칠성에게 미안하다고 말하며 우는 김선녀의 모습, 이를 바라보는 두칠성의 외롭고도 씁쓸한 눈빛이 안방극장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두칠성의 애틋한 이야기, 서풍에게서 다시 손님을 뺏어오려는 왕춘수의 계략은 긴장감을 불어넣으며 향후 전개를 궁금하게 만들었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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