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5.04 07:53 / 기사수정 2009.05.04 07:53
[엑스포츠뉴스=박형규 기자] '징크스는 날려버리라고 있는 것'
돌풍의 LG 트윈스가 자신들의 '일요일 징크스'를 날려버리며 신바람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LG 트윈스는 이때까지 일요일에 열렸던 4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약한 모습을 보여왔었다.
4월 5일에 열린 삼성과의 대구 원정경기에서는 3:5로 패했고 4월 12일의 잠실 두산과의 홈경기에서는 3:4, 한 점 차로 분패한 바가 있다. 4월 19일 KIA와의 홈경기에서는 난타를 당하며 2:9로 무릎을 꿇었고 4월 26일 부산 사직경기에서는 3:5로 아쉽게 패하며 일요일 경기 4전 4패를 기록하고 있었다.
통상 일요일 경기는 토요일 경기와 함께 가장 많은 관중이 찾는 경기이므로 다른 날에 패하는 것보다 좀 더 쓰라린 것이 사실이다. 그러한 부담을 안고 5월 3일, 5월의 첫 일요일 경기에서 히어로즈와 상대하게 되었다.
하지만, 1회 말 시작하자마자 박용택과 이대형, 정성훈의 3연속 안타가 터지며 쉽게 1득점에 성공했고 3회 말 로베르토 페타니지와 최동수의 연속 2루타로 2점을 가볍게 내며 3:0으로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그 기쁨도 오래가지 않았다. 4회 초에 곧바로 3실점 하며 '일요일 징크스'가 되살아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자아냈다. 4번 클리프 브룸바가 정재복의 높은 직구를 통타 2점 홈런을 쏘아 올렸고, 덕 클락의 2루타와 8번 타자 김민우의 적시타를 묶어 3실점 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3:3으로 한동안 소강상태를 보이던 평행상태를 깬 것은 히어로즈 쪽이었다. 히어로즈는 8회 초 클락의 2루수 쪽 내야안타와 강귀태의 중전 적시타에 힘입어 4: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올 시즌 '역전의 명수'로 거듭난 LG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페타지니와 이진영의 연속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대기만성' 최동수의 좌익선상 2루타로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고 김태완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만루의 기회에서 김정민의 우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로 1득점 하며 역전을 이루어냈다. 계속 된 찬스에서 '쿨가이' 박용택의 유격수 방면 강습 2루타로 2점을 더 보태 승기를 굳혔다.
9회 초 나온 마무리 우규민은 '10구' 만에 히어로즈 클린업트리오인 이택근, 브룸바, 클락을 요리하며 승리를 지켰다. 이로써 LG 트윈스의 '일요일 징크스'는 무참히 깨졌다. 역시 징크스는 깨지라고 있는 법이었다.
올 시즌 무섭게 돌변한 LG는 히어로즈와의 3연전을 깨끗하게 쓸어담으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제 가장 중요한 두산과의 '어린이날 시리즈'를 남겨두게 되었다. 항상 중요한 순간마다 두산과의 대결에서 만나서 분패했던 LG는 과연 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두산과의 3연전이 벌써 기다려지고 있다.
[사진=(C) 이진영 (LG 트윈스 공식 홈페이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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