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5.03 22:30 / 기사수정 2009.05.03 22:30
[엑스포츠뉴스=김지한 기자] 일찌감치 만리장성의 벽이 높았음을 실감하는 대회가 될 것인가.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고 있는 2009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대회가 또 한 번 중국의 강세를 확인하는 무대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대회 폐막을 하루 앞둔 4일 현재, 결승 종목이 치러진 혼합복식을 제외한 4개 종목 준결승에 오른 국가별 분포를 살펴보면 중국이 전체 80%가 넘는 비율을 차지하며 단연 독보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남녀 단식은 4강에 오른 선수 모두 중국 선수가 독차지해 또 한 번 '천하 통일'을 기록했다. 리 핑- 카오 첸의 우승으로 끝난 혼합 복식에서도 4강에 오른 조는 모두 중국팀이었다.
여자 복식에서는 중국팀 두 개조가 준결승에 진출했으며, 홍콩의 지앙 후아준-티 야나 조도 준결승에 진출했다. 유일하게 비중화권 선수로 준결승에 오른 김경아-박미영 조는 이들의 아성을 무너뜨릴 각오로 4일, 딩 닝-구오 얀 조와 결승 진출을 놓고 겨룬다.
남자 복식에서도 중국팀 세 개조가 준결승에 진출한 가운데, 홈팬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일본의 기시카와 세이야-미즈타니 준 조가 벽을 넘기 위한 도전을 펼친다.
한국 탁구팬들 입장에서는 유일한 준결승 진출자인 여자 복식의 김경아-박미영 조의 활약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12월에 열린 그랜드파이널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국제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김-박 조는 '수비 탁구'의 진수를 보여주면서 동메달까지 확보한 상태다.
목표인 4강 진출에 성공했지만 현정화 여자대표팀 감독이 "그 이상의 성적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 만큼 상승세를 얼마만큼 끌어올려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경아-박미영 조가 한국 탁구의 자존심을 살리면서 만리장성의 벽을 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4일과 5일에 열리는 준결승, 결승을 통해 그 결말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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