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아영 기자] 출산 후 건강 이상설에 휩싸인 배우 추자현이 '건강 인증'을 강요당하는 모양새다.
추자현은 지난 1일 출산 후 밤늦게 경련 증세를 보여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았다. 소속사는 4일 이런 사실을 밝히며 "현재 회복 중이며 의사의 권고에 따라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그러나 10일 '스포츠 경향'은 추자현이 열흘째 의식불명이라며, 중환자실에서 산소호흡기에 의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소속사는 30분 만에 '사실무근'이라며 즉각 대응에 나섰다. 일반 병동으로 옮겨 회복 중이며, 지인들과 문자도 나누는 등 건강을 찾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출산과 병원 치료 등은 다분히 개인적인 일이다. 추자현이 아무리 한국과 중국 팬들의 사랑을 먹고 사는 배우이자 셀러브리티라 하더라도 일거수일투족을 투명하게 공개할 필요는 없다. 또 많은 대중이 추자현의 건강을 걱정하고, 회복을 바라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대중의 알 권리에 속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건강 회복에 힘쓰기도 모자랄 시간에 추자현과 위샤오광(우효광) 및 소속사 직원들은 사실무근 보도를 일일이 해명하고, 끈질긴 '건강 인증' 압박을 어떻게 해소해야 할지 고민하는 데 에너지를 쏟고 있다. 추자현도 마음이 불편할 것이다. 스트레스는 몸조리에 해롭다는 걸 모르는 이는 없다.
인기 연예인들이 부와 명예를 누릴 수 있는 것은 대중과 매체의 관심 덕분이다. 특히 추자현과 위샤오광 부부는 일상 관찰 리얼리티인 SBS '동상이몽2'를 통해 한국서 인기를 얻었기 때문에 출산에 관련된 사안들이 일일이 화제가 될 수밖에 없다. 그렇다 해도 추자현 역시 사생활을 보호받아야 할 권리가 있는 한 인간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대중은, 그리고 매체는 연예인에 대한 관심과 응원이라는 변명으로 지켜야할 선을 넘지는 않았는지 되돌아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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