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8R] 전남, 경남 누르고 '이천수 효과' 누릴까?

취재편집실 기자

[엑스포츠뉴스/풋볼코리아닷컴=최영민] 달라진 전남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지난 7라운드 수원과의 원정경기에서 4:1 대승을 거뒀던 전남이 상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한다. 전남은 1일(금) 오후 7시,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올 시즌 단 1승도 못 올린 경남FC를 맞아 연승에 도전한다.

전남은 7라운드에서 그동안 징계문제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이천수가 팀 전력에 가세해 줌으로써 선수단 운영에 큰 힘을 얻었다. 이천수는 경기에 나서자마자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자신을 믿어줬던 박항서 전남 감독에게 ‘보은의 골’을 선사했다.

수원전에서 기다리고 기다리던 올 시즌 첫 승리를 따낸 전남은 이번 라운드에서 얼마 전까지 ‘동병상련’의 아픔을 겪었던 경남을 맞이해 올 시즌 첫 연승에 도전한다. 전남은 1라운드 패배 후 이길 수 있었던 경기도 무승부로 마무리하며 지켜보는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더구나 스타선수 이천수를 영입했음에도 여러 가지 징계문제 때문에 팀 분위기가 어수선했던 점도 부진의 한 원인이었다.

하지만, 7라운드 수원전을 기점으로 이 모든 것들이 해결되자 전남은 기다렸다는 듯 ‘골 폭죽’을 터뜨리며 자신들의 위력을 과시했다. 7라운드를 치른 현재 팀 득점은 12점으로 1위인 광주와 같은 수치다.

그만큼 전남의 공격력은 K리그 정상급에 올라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슈바가 최근 4경기 연속으로 득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이천수 역시 득점포가 터졌다. 여기에 김승현 등 미드필더들의 득점력도 합세한다면 전남은 그야말로 무서운 팀이 될 전망이다.

올해로 창단 3년차를 맞는 경남은 창단 이래 가장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K리그에서 현재 5무 2패로 7라운드를 치른 내내 단 1승도 못 올리고 있다. 더구나 최근에는 3연패 중이다. 이쯤 되면 경남의 조광래 감독의 속은 타들어가기 마련이다.

경남이 지금 이 시점에서 해결해야 할 가장 큰 숙제는 단연 1승이다. 7경기 연속으로 승수를 올리지 못해 선수들의 사기는 점점 떨어져 가고 있고, 경남 팬들의 열기도 점점 식어가고 있다. 팀의 분위기 전환을 위해서라도 1승은 하루빨리 이루어져야 한다.

김동현, 서상민, 김동찬, 인디오 등 골을 넣을 수 있고 승리를 결정지을 수 있는 선수들이 있지만, 이 선수들이 5골밖에 넣지 못하고 있어 이들이 득점력이 살아나야 경남이 살아난다는 결론이 나온다.

2007시즌 리그 4위, 지난 2008년 FA컵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하며 K리그에서 무시 못할 팀으로 성장한 경남FC지만, 젊은 선수들이 많고, 김진용 등 스타 선수가 팀을 떠나면서 앞으로 있을 3~4경기에서도 승리를 따내지 못하면 영영 상위권으로의 도약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불과 얼마 전까지 같은 길을 걸었던 전남이 강호 수원과의 경기에서 첫 승리를 따냈듯 경남 또한 전남을 누르며 첫 승리 후 무서운 상승세로 상위권 순위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저력이 충분히 있는 팀이다.

전남의 연승행진이냐, 경남의 감격의 첫 승리냐. 나름대로의 재미있는 사연을 가진 두 팀의 경기에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풋볼코리아닷컴’ 별점

- 이슈화 ★★★☆☆ : 전남의 연승과 경남의 첫 승리 여부

- 빅매치 ★★☆☆☆ : 중, 하위권 팀들의 경기라는 아쉬움.

- 중요도 ★★★★☆ : 두 팀 모두 상승세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중요한 경기

◇ 경기일정

- 일시 : 2009년 5월 1일 오후 7시

- 장소 : 광양축구전용경기장

- 중계 : 해당 사항 없음.

◇ 관전포인트

- 전남, 최근 4경기 연속 무패 (1승 3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