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04.29 06:06 / 기사수정 2009.04.29 06:06
[엑스포츠뉴스=정재훈 기자] 히딩크감독의 마법이 또 통했다.
29일 3시45분(한국시각) 바르셀로나의 홈구장인 캄프 누에서 펼쳐진 2008/09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1차전에서 바르셀로나와 첼시가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경기 내내 공격을 주도한 바르셀로나는 결국 득점을 성공시키지 못하며 2차전 원정경기가 부담스러워졌고 첼시는 귀중한 원정 무승부로 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되었다.
시종일관 몰아붙인 바르셀로나 효과적으로 막아낸 첼시
홈팀 바르셀로나는 경기 시작 2분 만에 왼쪽 측면에서 얻은 세트피스 찬스에서 에투가 헤딩을 했으나 아쉽게 빗나가며 기선제압에 실패했다. 원정팀 첼시도 전반 4분 램파드가 중거리슛을 시도하며 반격을 예고했다. 이후에는 홈팀 바르셀로나의 높은 점유율을 통해서 일방적인 경기가 되었다. 원정팀 첼시는 밀집수비로 바르셀로나의 공격을 잘 막아냈다. 첼시의 밀집수비에 맞서 바르셀로나는 전반 17분과 19분에 에투와 메시의 잇따른 중거리슛이 벗어나고 말았다.
25분에는 골대 정면부근에서 메시가 얻어낸 프리킥을 사비가 직접 슛을 시도했으나 수비벽에 맞고 나가면서 이번에도 좋은 기회를 무산시켰다. 사비는 1분 뒤에도 강력한 중거리슛을 날렸으나 아쉽게 벗어났다. 30분에는 앙리가 슛을 시도했으나 체흐의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고 33분에도 비슷한 지점에서 앙리는 다시 한 번 슛을 했으나 이번에도 체흐의 선방에 걸리고 말았다.
첼시는 계속 수비적으로 나가다가 단 한 번의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전반 38분 마르케즈의 실책을 틈타 드록바가 공을 가로챘고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맞았고 강력한 슛을 했다. 하지만, 발데스의 정면으로 향했고 리바운드 된 공도 다시 발데스가 막아냈다. 첼시로서는 귀중한 원정 골 기회를 놓치는 순간이었다. 바르셀로나는 44분 이니에스타의 중거리슛도 체흐의 정면으로 향하며 전반을 득점 없이 마쳤다. 전체적으로 바르셀로나가 주도하는 경기였으나 오히려 첼시의 페이스에 말리는 듯한 인상이 들었다.
끝까지 막아낸 첼시 결국 득점 없이 비겨
후반전 들어서는 첼시가 좋은 기회를 먼저 잡았다. 왼쪽 측면에서 프리킥 찬스에서 드록바의 크로스를 발락이 헤딩으로 연결했으나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가며 득점에 실패했다.
잠시 부상의 악령이 다가오는 시간이었다. 후반 3분, 앙리가 헤딩 경합중에 잠시 정신을 잃었고 경기장은 일순간에 조용해졌다. 다행히 앙리는 곧바로 의식을 차렸지만 큰 사고가 예상되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마르케즈는 드리블하던 도중 무릎을 다치며 푸욜과 교체되었다.
잠시 어수선한 순간이었지만 다시 바르셀로나가 공격을 주도했다. 후반 12분에는 하프라인에서의 롱패스가 알베스에게 연결되었으나 체흐가 뛰어나와 막아냈고 14분에는 메시가 사비의 코너킥을 그대로 발리슛으로 연결했으나 크로스바를 넘어가고 말았다. 22분 알베스의 프리킥이 첼시의 그물을 흔들었지만 아쉽게도 골대 위쪽 그물이었다.
24분에는 에투가 하프라인에서부터 몰고가며 일대일 찬스를 맞았지만 체흐에게 막히며 바르셀로나 입장에서 가장 좋은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첼시는 수비위주의 경기를 펼치면서 간간이 말루다와 드록바가 역습을 시도했지만 득점보다는 공을 점유하는데 주력하면서 원정 무승부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히딩크 감독은 25분 램파드를 불러들이고 벨레티를 투입시키며 수비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후반 36분 체력이 떨어진 에투를 대신해서 보얀을 투입시키며 공격을 강화시켰다. 하지만, 시간은 계속 흘러갔고 다급해진 바르셀로나는 앙리를 빼고 흘렙까지 투입시키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46분에는 알베스의 크로스를 보얀이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크로스바를 넘어가며 기회를 놓쳤고 흘렙의 기회마저 체흐의 선방에 막혀 결국 양 팀은 득점 없이 비기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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