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야화] "출산 강요·술 중독"…'안녕하세요', AOA 울린 역대급 남편들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안녕하세요'의 역대급 남편들이 AOA를 울렸다.

4일 방송된 KBS 2TV '안녕하세요'에는 AOA 설현, 민아와 김소영 전 아나운서, 그리고 댄스스포츠선수 박지우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세 명의 아이의 출산과 육아를 반복하며 지친 아내에게 넷째 출산을 강요하는 남편의 사연이 공개됐다. 남편은 출산 중에 힘들어 하는 아내를 봤으면서도 "우리 아내는 건강해서 아이를 잘 낳는다"고 말하고 다녔고, 또 "육아는 엄마의 몫"이라며 육아를 모두 아내에게 미루고 있었다.

게다가 아내에게 생활비 60만원만 주고 아이들의 교육비까지 책임지라고 했고, 자신은 10개의 모임을 나가면서도, 아내에게 이를 이해하라고 종용했다. 

아내의 진짜 고민은 너무 간극 없이 아이를 낳자, 먼저 낳은 아이들에게 소홀해진다는 것. 아내는 울면서 "아이 셋한테 많은 사랑을 줄 수 있게 그만 낳자"고 부탁했고, 남편은 "이렇게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는지 몰랐다. 3년 동안 노력할테니 지켜봐달라"고 답했다.

다음 사연은 아픈 어머니와 단 둘이 살고 있는 아버지가 술을 많이 마시고 항상 다쳐 들어와서 고민인 딸의 이야기였다. 결혼과 취업으로 두 자녀는 모두 부모님 곁을 떠나 살고 있었고, 이로 인해 술취한 아버지를 혼자 감당해야하는 어머니가 걱정이 됐던 것.

게다가 어머니는 남편으로부터 월급봉투를 딱 한 번 받아봤다고. 남편은 자신의 술값과 술취해서 사고친 뒤 이를 물어주는 데 돈을 다썼고 생활비는 오롯이 아내의 몫이었다. 게다가 어머니가 몸이 안 좋아 뼈주사를 맞으며까지 돈을 벌었다는 사연이 밝혀져 할머니 손에서 자란 설현을 눈물짓게 했다.

이영자는 "우리 어머니도, 설현의 할머니도, 그리고 고민의 주인공의 어머니도 다들 고단하게 살아오셨다. 우리 어머니가 매일 자기 전에 하는 말이 '내일 눈을 안떴으면'이었다"고 설현의 눈물에 공감했고, 눈물을 참던 어머니도 끝내 눈물을 흘리셨다.

딸과 어머니의 눈물을 본 아버지는 "앞으로는 집에서 한 잔 씩만 하겠다"고 약속했다. 나중에 카메라가 따라가서 확인해도 된다고 할만큼 자신있는 약속이었다. 민아는 "나는 지금 아버지가 없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뒤에서야 아버지의 소중함을 더 느꼈다. 아버님께서 가족을 위해서라도 꼭 그 약속을 지키셨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모든 사연이 끝나고 이영자는 설현에게 "함께 해 보니 어떻나. 결혼을 하고 싶나 아니면 좀 있다가 하고 싶나"고 물었다. 설현은 "결혼은 좀 있다가"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