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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①] 유빈 "원더걸스 래퍼→보컬리스트 변신, 완벽하게 준비했다"

기사입력 2018.06.05 08:00 / 기사수정 2018.06.04 19:18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원더걸스 래퍼 유빈이 데뷔 11년 만의 솔로앨범으로 돌아온다. 오랜 시간 유빈의 컴백을 기다려온 팬들은 물론 대중도 기대할 만한 '힙한' 곡을 들고서.

유빈은 5일 오후 6시 타이틀곡 '숙녀'(淑女)가 포함된 첫 솔로 디지털 싱글 '도시여자'(都市女子)를 발매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원더걸스 유빈'으로는 높은 인지도와 인기를 갖고 있지만 솔로 앨범 발표는 부담감과 책임감이 엄청났을 터. 타 멤버들에 비해 늦은 솔로 데뷔를 맞이한 유빈의 소감은 어떨까.

"고대하고 고대했던 솔로 앨범이에요. 가수가 꿈이라면 솔로 앨범을 내고 싶어하는 건 모두가 똑같은 마음이라고 생각해요. 좋은 곡으로 나오게 돼서 기쁩니다. 11년 만의 첫 솔로앨범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원더걸스에서 래퍼를 맡았고 Mnet '언프리티 랩스타'에서도 랩 실력을 가감없이 선보였던 유빈은 솔로앨범에서는 보컬리스트로 분해 '시티팝' 장르의 곡의 분위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그러나 랩이 아닌 보컬을 택한 이유에 많은 팬들이 의문을 품기도 했다.

"앞서 래퍼나 '걸크러시'로 많은 분들이 생각해주셔서 감사드려요. 보컬리스트로 변하겠다는 마음을 먹어서 변신을 한 건 아니에요. 원더걸스 활동 때부터 어떤 곡이든 그 곡의 분위기와 흐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을 했거든요. 이번 앨범에서는 랩보다는 노래가 곡에 어울린다고 생각해서 노래만 부르게 됐어요. 그래서 더 열심히 하게된 것 같아요. 솔로다 보니까 보컬에 더 디테일하게 신경을 써야 하니까 보컬 선생님과 그런 부분을 많이 수정했었어요. 이 곡만은 제가 완벽하게, 또 열심히 부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JYP엔터테인먼트 동료들의 반응은 '좋았다'고. 박진영PD가 특히 앨범에 대한 조언을 많이 해주고 다른 동료들은 '곡이 너무 좋다. 너무 멋있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해 유빈에게 힘이 돼줬다.


유빈의 타이틀곡 '숙녀'는 재즈, 펑크, 디스코, 알앤비 등 여러 장르가 혼재돼있는 장르다. 특히 1980년대 유행했던 시티팝 장르는 최근 국내외에서 다시 트렌디한 장르로 주목받고 있다. 특별히 시티팝을 솔로앨범의 장르로 정하게 된 이유가 있을까.

"시티팝 장르를 지난해부터 즐겨 찾아듣게 됐어요. 그저 좋아하는 장르의 음악이었거든요. 솔로앨범 준비 때 대중분들이 저의 이미지로 많이 생각해주시는 힙합, R&B 장르도 생각을 해봤는데 시티팝이 다양한 장르가 혼재돼 있는 장르잖아요. 저도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좋아하기 때문에 다양한 색을 보여드리고 대중도 신선하게 생각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하게 됐어요."

장르가 장르이니만큼 유빈은 전체적인 콘셉트 역시 '레트로'가 주가 됐다. 앞서 공개된 앨범 커버 이미지에서도 유빈은 풍성한 웨이브 머리와 함께 블링블링한 의상을 입고 도회적인 모습을 드러내고 있어 팬들의 기대감을 이끌어낸 바 있다.


"시티팝 장르를 선택하게 되면서 레트로를 한다면 더 완벽하게 시대를 구현해내고 재해석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원더걸스를 하면서도 그렇게 해왔잖아요. 장르에 부합하는 콘셉트를 많이 찾아봤는데 주로 1980년대 김완선, 민해경, 강애리자 선배님들의 모습을 봤어요. 거의 다 찾아봤던 것 같아요."

앞서 말했듯 유빈에게 대중이 기대하는 모습은 '걸크러쉬', '힙합'이었을 터.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어 새롭게 등장한 유빈은 걸크러쉬 콘셉트는 생각지 않았을까.

"그 장르도 무척이나 좋아하는 음악이라 해보고 싶었는데, 정말 긴 시간의 고민 끝에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결론이 났어요. 기대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도 필요하지만 첫 솔로이기 때문에 더 도전해보고 싶었어요."


데뷔 11년 만에 첫 솔로 앨범이기 때문에 신중에 신중을 기했다는 유빈. 앨범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어디였을까.

"신경 안 쓴 곳이 없어요. 트랙 하나하나도 작곡가 분들과 상의해서 장르에 특색을 부여하려고 했어요. 수록곡 가사도 썼는데 시적이게 표현하려고 노력했고 비주얼적인 부분에서도 웨이브진 보글머리를 차용하고 의상도 화려하고 과장된 부분을 살렸어요. 앨범 폰트 같은 경우에도 최대한 옛 느낌을 살리려고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퍼포먼스에 일가견이 있는 원더걸스 출신이기에 안무 역시 유빈 솔로 데뷔의 관전 포인트다. 홀로 꾸미는 퍼포먼스는 어떻게 준비했을까.

"안무도 신경을 많이 썼어요. 단 두 곡이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앨범 준비가 6개월 이상 걸렸는데, 안무도 한 달 정도 걸린 것 같아요. 예쁜 포인트 안무도 중요하지만 그때 당시를 살리는 게 중요해서 박진영PD님이나 JYP 박남용 안무가님의 조언을 많이 받았어요. 1980년대는 동작도 크고 단순하고 박자도 크게 탔거든요. 그런 것들을 참고해서 안무를 짰습니다. 1980년대 안무도 비슷하게 있어서 향수에 젖는 분들도 계실거고, 어린 친구들은 신선하고 새로워보일 수 있을 것 같아요."

11년을 고대하던 솔로앨범이 드디어 눈 앞에 왔다. 랩이 아닌 보컬리스트로, 또 '힙한' 트렌드로 돌아온 유빈의 솔로 데뷔에 많은 관심이 집중된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am8191@xportsnews.com / 사진=JYP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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