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인턴기자] 붉바리가 '도시어부'를 홀렸다.
지난 31일 방송된 채널A '도시어부'에는 그룹 다이나믹듀오의 최자와 가수 에릭남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들은 이덕화, 이경규, 마이크로닷과 함께 일명 '완도의 전설'이라 불리는 붉바리를 잡으러 나섰다.
배 위에서 낚시를 즐기며 붉바리 잡기에 혈안이 됐던 이들은 붉바리 대신 쏨뱅이만 잡히는 바람에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이들은 포기하지 않고 장소를 옮겨가면서 붉바리 사수에 나섰다.
첫 번째 붉바리는 최자가 낚았다. 마지막까지 쏨뱅이인지 의심했던 그는 붉바리가 등장하자 환호를 질렀다. 첫 출연에 대물을 낚은 최자에 MC들은 부러움을 드러냈고, 마이크로닷은 최자와 함께 흥분해서 소리를 질렀다. 최자는 붉바리와 인증샷을 찍는 것은 물론 뽀뽀를 하며 첫 수확에 대한 만족을 가감없이 표현했다.
특히 이들은 그간 낚시에 실패했던 과거를 회상하며 "실존하는 생면이었냐"고 이야기하는가 하면, 쏨뱅이를 잡은 아이스박스를 닫으며 "쏨뱅이 이런거 다 필요없다"며 역정을 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두 번째 붉바리 역시 최자에게 돌아갔다. 최자는 35cm 붉바리를 낚아 올리며 '도시어부' 팀을 깜짝 놀라게 했다. 함께 출연한 게스트 에릭남은 "형 너무 한 것 아니냐. 나랑 뭐가 달라서 이렇게 잘 잡는거냐"며 '0 붉바리'의 설움을 드러냈다.
세 번째 붉바리는 마이크로닷에게 돌아갔다. 최자 옆에서 환호만 지르던 그에게도 드디어 붉바리가 잡힌 것. 그동안의 심각함은 다 잊어버린 마이크로닷은 "에너지가 장난이 아니다"며 미소를 지었다.
최자와 마이크로닷은 "우리 붉바리 잡았어요"라며 기쁨을 드러냈지만 붉바리를 잡지 못했던 이경규는 "이제 힙합하는 애들은 부르지 말자"며 질투를 드러냈다. 하지만 아랑곳하지 않은 마이크로닷은 "정말 설마설마했다"며 마지막까지 의심을 놓지 못했던 순간을 회상했다.
마지막 붉바리는 이경규의 것이었다. 최자와 마이크로닷의 붉바리 수확에는 까칠했던 그였지만 자신의 수확에는 인자한 미소로 인증샷까지 남기는 모습을 보였다. "조금 더 앞으로 와달라. 물고기를 조금만 더 내려달라"는 PD의 요구에도 짜증을 내지 않았다.
이어 그는 "스트레스가 확 날아간다. 아까 짜증을 부려 미안하다"며 고해성사를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최자와 마이크로닷, 그리고 이경규까지. 셋은 깜짝 '다이나믹 트리오'를 결성해 붉바리 낚시 성공을 자축했다. 특히 붉바리를 잡기 전까지만 해도 심각하고 까칠했던 세 사람이 붉바리를 잡자마자 태도를 180도 전환해 환한 미소를 짓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시청자들의 웃음 낚시 또한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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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운 기자 intern0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