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멕시코의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그룹 방탄소년단에 조롱이 섞인 발언을 쏟아내 논란을 빚었다. 진행자는 전 세계 팬들의 분노에 결국 사과했다.
멕시코 adn40 채널 토크쇼 '파란더40'은 최근 방탄소년단의 빌보드뮤직어워즈 수상 및 무대 영상을 지켜보며 "이들이 명품을 입는 건 아무 소용 없는 것 같다", "남자들이 이렇게 약해보이고 이상한 헤어스타일을 하고 있는데 어떻게 옷을 좋게 보이게 하겠냐" 등 막말을 던졌다.
또 방탄소년단을 성소수자에 빗대 표현하며 "빌보드가 아니라 게이클럽에서 일하는 것 같다. 멤버 모두 여자처럼 보이는데 진짜 남자 맞냐" 등의 발언으로 팬 뿐 아니라 성소수자들의 항의도 받았다.
사건이 전해지자 전 세계 팬들은 비난을 쏟아냈고, 결국 진행자 중 한 사람인 호라시오 빌라로보스가 지난 29일 자신의 SNS에 "방탄소년단이나 그들의 팬을 불쾌하게 할 의도는 없었다"며 "만약 불쾌함을 느꼈으면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를 전했지만 많은 팬들은 "그럴 의도가 아니면 뭐냐"고 분개하고 있다.
일부 팬은 미국과 가까이에 있는 국가인 멕시코가 멀리 떨어진 한국의 K-POP이 미국 빌보드차트를 장악한 것에 대해 '질투'를 하고 깎아내리려 하는 행동을 이어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지난 18일 발표한 '러브 유어셀프 轉 'tear'로 한국가수 최초, 비영어앨범으로 12년 만에 빌보드200 1위를 차지하는 대기록을 달성했으며 빌보드 핫100에서도 10위로 진입해 전 세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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