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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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투남' KT 고영표 "AG 승선, 하고 싶고 잘 할 자신 있다"(일문일답)

기사입력 2018.05.30 03:16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채정연 기자] "아시안게임, 가고 싶고 잘 할 자신도 있습니다."

KT 고영표는 최근 '완투의 아이콘'이다. 4월 26일 롯데전 9이닝 2실점으로 홀로 마운드를 책임졌고, 약 한 달 뒤인 지난 24일 KIA전 9이닝 1실점으로 또 한 번 완투를 기록했다. 8회까지 무실점을 이어가다 9회 실점을 허용했지만, 팀 승리는 물론 불펜에 휴식까지 부여하며 '에이스'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91년생 고영표는 6월 확정되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 승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5월 한 달간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67을 기록한 고영표는 토종 선발 자원 중에서도 그 페이스가 돋보인다. 주무기인 체인지업이 살아나며 시즌 초의 부진은 완전히 떨쳐냈다. 고영표는 "시행착오를 겪으며 체인지업과 공을 무브먼트에 더욱 신경 썼다. 국가대표로도 잘하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음은 고영표와의 일문일답.

-날 풀리니 경기력이 좋아지는 것 같다. 
▲그런것 같다. 초반 실패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시행착오를 겪었다. 직구 욕심을 줄이고 체인지업과 무브먼트에 더욱 신경 썼고, 자신감이 점점 생겼다. 피안타율도 낮아지며 내 페이스를 찾아가고 있다.

-시즌 준비를 잘 했었다고 자신했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신체적인 컨디션의 부분은 잘 준비했다. 하지만 기술적인 부분, 위에서 말했듯 구위와 무브먼트 부분이 아쉬웠다. 타자들이 봤을 때 치기 쉽고, 골라내기 쉬운 볼이더라. 직구에 욕심을 내다보니 팔이 높아졌고 공이 깨끗해졌다. 공의 변화가 일찍 시작되더라. 그런 부분을 수정해나갔다.


-이지풍 트레이너와 함께 몸을 만들었다. 효과를 보고 있나.
▲현재 어깨 상태가 좋다. 건강하게 시즌을 치르고 있다.

-규정이닝 부분은 올해 욕심이 날 것 같다.
▲지난해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해 아쉬웠기 때문에 욕심이 있다. 하지만 아프지 않고 꾸준히 던지는 게 우선이다.

-'완투의 아이콘'이 되어가는 것 같다. 비결이 있나.
▲제구 위주의 투수다보니 맞춰 잡으려 하게 된다. 그렇다보니 상대가 빠른 승부를 가져가게 되고, 투구수가 효율적으로 관리되는 것 같다. 또한 볼넷, 사구를 싫어하기도 한다.


-9회까지 마운드에서 어떤 생각을 하나.
▲미래를 생각하지 않는다. 당장 다음 이닝 선두타자, 그 다음 타자만 생각한다. 퀄리티스타트가 목표라 자꾸 머릿속으로 계산을 하게 되더라. 이전 투구를 걱정하고 후회하곤 했는데, 그러면 마운드에서 멘탈 관리가 안되더라. 잊고 그 순간에 집중하려 한다.

-직전 등판에서 완봉을 노렸는데 9회 실점하며 완투가 됐다. 아쉬웠을 것 같다.
▲마찬가지 상황이었다. 만약에 (완봉 상황을) 미리 생각했기 때문에 더 아쉬웠던 것 같다. 원래 8회까지 던지기로 했었는데, 타자들이 빠르게 아웃되며 9회에도 기회가 왔다.

-주무기가 체인지업이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던지나.
▲타자들이 이 공을 못친다는 생각으로 임한다. 10개 연속 던져도 못 칠 것이라고 생각한다. 맞아도 담장 밖으로 안 간다고 생각한다. 체인지업 피안타율이 1할이더라. 기록을 보고 타자들이 치기 힘든 공이구나 생각하고, 자신있게 던지고 있다.

-기록을 자세히 보는 것 같다. 이유가 있나.
▲세부적인 기록을 찾아보며 강점과 아쉬운 점을 파악한다. 또한 내가 이런 투수구나, 생각하고 자존감도 갖는다. 기사도 자주 검색해 읽는 편이다.

-아시안게임 엔트리 확정이 얼마 안 남았다. 욕심이 날 것 같은데.
▲당연히 가고 싶다. 국내 선수들은 내 공을 계속 보지만, 해외 선수들은 내 체인지업을 못 보지 않았나. 승선한다면 잘 할 자신도 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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