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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X방탄②] "'방탄의 아버지' 아냐"…방시혁, BTS 키워낸 말말말

기사입력 2018.05.30 01:27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방탄소년단은 그동안의 K팝 아티스트와는 다른 업적과 행보를 남겼다. 남들과 다르게 키워내는 프로듀서 방시혁의 능력이 방탄소년단 각 멤버의 매력과 어우러져 시너지를 폭발시킨 것.

스스로 '방탄의 아버지'라는 수식어로 불리고 싶지 않다는 방시혁의 말부터 방탄소년단을 특별하게 만든 그의 철학을 살펴봤다.

대부분의 질문과 답은 지난해 12월 개최된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콘서트 파이널 공연 개최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발췌했다.

방탄소년단의 프로듀서이기 때문에 '방탄의 아버지'라는 수식어로 불렸던 방시혁은 "아티스트는 누군가가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버지, 아빠라고 불리우는 순간 방탄소년단이 객체가 되는 것인데 이 부분이 내가 가지고 있는 철학과 맞지 않아서 불편하다"고 밝혔다. 어떻게보면 단순한 수식어일 수도 있었지만, 방시혁은 아티스트와 자신의 관계를 재정리해 확립하며 눈길을 끌었다.

방탄소년단 슈가 역시 "우리도 (방시혁을) 대표님이라고 부르지 않고 사장님이라고도 부르지 않는다. 그런 단어를 굉장히 불편해한다. PD님도 본인이 프로듀서이지, 아버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특히 방시혁은 방탄소년단을 '자신이 키워낸 아티스트'로 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이야기를 써내려가는 주체적인 아티스트라고 강조하며 '방탄소년단의 다음 목표' 같은 질문에는 "그건 아티스트가 답해야 할 문제"라고 단호히 대처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프로듀서로서 방시혁이 방탄소년단에게 가장 크게 강조했던 것은 무엇일까. 방탄소년단은 "방시혁 PD님께서 음악을 하는 사람이라면, 그 음악을 좋아해주는 사람들을 얼마나 사랑하는지가 가장 중요하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멤버들이 생각해봐도 그 이상으로 중요한 게 없는 것 같다. 이런 가치관을 항상 심어주시고 음악에 관해서는 항상 열린 자세로 우리의 생가고가 가사를 수용해주신다"고 밝혔다.

내 음악을 좋아해주는 사람들에게 관심이 있어야 하고 그들이 좋아하는 것을 관찰하는 것도 아티스트의 임무이지만 그들을 얼마나 '사랑'하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 방시혁의 가치관은 팬들을 위해 끊임없이 콘텐츠를 만들고 제작하고 쉴새없이 사랑을 표하는 방탄소년단에 큰 영향을 줬다.


한국어 앨범으로 '빌보드200' 1위를 차지한 방탄소년단. 그들이 영어 앨범을 내지 않는 까닭에 대해서 방시혁은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영어를 배우고 영어로 된 노래를 부르는 것은 단순히 미국에 아시안 가수가 데뷔하는 것 뿐이지 K팝이 발전해서 가는 것이 아니다"라는 소신을 밝혔다.

또 "방탄소년단을 좋아하는 이들의 요구를 이행하려고 늘 노력한다. 아직까지 그들이 '영어를 써라'는 요구는 하지 않는다. 한글 음악으로도 충분히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고 이제껏 방탄소년단과 그의 팬들은 그렇게 해왔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방시혁은 지난해 진행한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방탄소년단을 기획한 배경과 중점에 대해 "단순히 힙합하는 아이돌이 아닌, 멤버들 스스로가 본인들의 이야기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작곡과 작사는 물론, 프로듀싱과 무대 연출까지 주체적으로 하는 그룹이 됐으면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방탄소년단은 방시혁의 기획의도를 완벽하게 이행해줬고 글로벌 아티스트로서 세계를 종횡무진 누리고 있다.

방탄소년단이 지난해 목표로 꼽았던 '빌보드200' 1위는 이미 이뤄졌다. 꿈을 향해 늘 정진하는 방탄소년단과 그룹의 가치관을 만들고 함께 곡을 써내려가는 프로듀서 방시혁이 앞으로 펼칠 어마어마한 행보에 많은 관심이 집중된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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