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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현장] "매일 매일 보고파"…'락의 대부' 신중현도 인정한 뮤지컬 '미인'

기사입력 2018.05.29 00:09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락의 대부 신중현도 매일매일 보고 싶은 신중현 뮤지컬 '미인'은 어떤 모습일까.

28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서울문화재단 대학로연습실 3관에서는 뮤지컬 '미인' 연습 현장이 공개됐다. 이날 현장에는 신중현이 처음으로 방문해 연습을 관람했다.

'미인'은 한국 음악의 대부 신중현의 곡으로 만드는 최초의 뮤지컬로 '미인', '커피 한 잔', '빗속의 여인' 등 신중현의 명곡 23곡을 무대 위에서 재현한다. 1930년대 무성 영화관 하륜관에서 활동하는 변사 강호를 중심으로 그 시대의 젊은 청춘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만 추구하는 변사 강호 역에는 정원영·김지철이, 독립을 꿈꾸는 인텔리이자 강호의 꿈을 지켜주는 형 강산 역에는 김종구·이승현이, 모던 보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시인 병연 역에는 스테파니·허혜진이, 강호와 음악적 교감을 하는 친구이자 서늘한 카리스마를 펼칠 일본인 형사 마사오 역에는 김찬호·김태오가, 강산의 친구이자 주먹패 두치 역에는 권용국이 캐스팅됐다.

본격적인 연습에 앞서 배우들과 제작진 앞에 선 신중현은 "보잘것없는 음악을 뮤지컬로 만들어주셔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음악인으로서는 최고의 영광이 아닐까 생각한다. 좋은 분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고맙게 생각한다"며 "오늘 여러분을 뵙게 된 건 일생일대의 영광의 날이다"고 인사를 전했다.

또한 신중현은 '미인' 포스터에 자신의 이름을 크게 남기며 이날을 기념했다. 이어 주인공을 맡은 병연 역의 스테파니와 강호 역의 정원영이 신중현에게 꽃다발을 안기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제작진들의 인사도 이어졌다. 먼저 극본을 맡은 이희준 작가는 "신중현 선생님이 초등학교 선배님이신데, 만나뵙게 되어 영광이다"고 말했고, 편곡을 맡은 김성수 음악감독은 "누를 안끼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연출을 맡은 정태영 감독은 "최선을 다해 만들겠다"는 짧고 굵은 인사로 각오를 대신했다.

곧이어 배우들의 연습이 시작됐다. 연습은 1막의 하륜관 개관식부터 시작됐다. 신인가수 병연의 스테파니와 후랏빠 씨스터즈 박시인, 백예인이 아무것도 없는 연습실을 1930년대 하륜관으로 만들었다. 

'알 수 없네', '떠나야 할 그 사람', '커피 한 잔', '떠도는 사나이', '봄비', '빗속의 여인', '소문났네' 등 신중현의 명곡들이 1930년대 경성을 살아가는 청춘들의 이야기와 맞물려서 펼쳐졌다. 노래들은 대부분 1930년대를 떠올리게 하는 스윙 재즈로 편곡됐다. 아직은 연습실의 피아노 반주로만 곡을 감상할 수 있었지만, 완성된 곡은 얼마나 화려할 지 기대를 더했다.

연습을 모두 지켜 본 신중현은 배우들에게 "뮤지컬이 어떻게 만들어질지 몰랐는데 너무 대단하고, 매일 매일 보고 싶다"라고 극찬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뮤지컬 '미인'은 오는 6월 15일부터 7월 22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주)홍컴퍼니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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