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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언제나 다섯"…샤이니, 웃음과 눈물이 공존한 10주년

기사입력 2018.05.27 19:35 / 기사수정 2018.05.27 19:44

박소현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강산이 변한다는 10년. 샤이니는 더 성장했고, 10년을 함께한 팬들은 변함없이 굳건했다. 

27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샤이니 데뷔 10주년 팬미팅 'SHINee Debut 10th Anniversary ☆SHINee Day'가 펼쳐졌다. 

2008년 5월 25일 데뷔한 샤이니는 어느덧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했다. 고려대 화정체육관을 가득 채운 에메랄드빛 물결 속에 샤이니 멤버들이 관객석에서 모습을 드러내며 시작부터 뜨겁게 달아올랐다. 중앙의 돌출 무대를 활용해 '히치하이킹', '뷰'를 선보인 샤이니는 이어 이번 정규 6집 첫 번째 앨범 'The Story of Light'의 수록곡 '올 데이 올 나잇'을 메인무대에서 힘차게 선보였다. 

온유는 지난 4월 강제추행과 관련해 무혐의 처분을 받으며 8개월 만에 보다 떳떳하게 팬들과 만날 수 있게 됐다. 온유는 긴시간 준비해왔음을 밝히며 "앞으로도 잘 부탁드린다"고 힘줘 말했다. 민호는 "준비를 많이 한 앨범이다. 무대하며 오랜만에 떨렸던 것 같다"며 미소를 띄웠다. 

팬미팅이지만 마치 콘서트 같았다. 데뷔 초부터 라이브와 퍼포먼스 모두 뛰어난 그룹으로 각광받았던 샤이니답게 매번 놀라운 무대가 이어졌다. 데뷔곡 '누난 너무 예뻐'를 어쿠스틱하게 부르는 것은 물론 '죠죠', '런어웨이'가 이어졌다. 민호와 태민은 2층 관객석으로 올라가 팬들과 더 가까이서 소통을 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팬들은 아낌없이 환호로 응답했다. 

이어 공식 '샤이니 월드'인 개그우먼 박지선의 진행 속에 화기애애한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각 멤버들은 과거 앨범을 회상하며 각자의 가장 좋아하는 앨범과 좋아하는 곡, 퍼포먼스를 뽑았다. 민호는 '셜록' 퍼포먼스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내며 즉석에서 후렴구 안무를 선보이기도 했다. 칭찬도 많이 받았다는 것.


태민은 좋아하는 곡은 '재연'이라면서도 퍼포먼스에는 '에브리바디'에 한 표를 줬다. 지난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태민의 솔로곡 '무브'의 포인트 안무를 감상할 수 있는 시간도 있었다. 온유는 '너와 나의 거리'를 감미롭게 열창했고, 키는 '뷰'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 앨범 애정도 테스트도 했다. 노래의 도입부 1초만 듣고 곡명 맞추기를 한 것. 태민이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둬 팬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뮤직비디오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팬들은 미처 알지 못했던 샤이니만의 에피소드가 쏟아졌다. 태민은 '산소같은 너' 뮤직비디오 촬영 당시 잠을 제대로 못자고 피곤한 상태라 멤버들끼리 다퉜었다고 깜짝 공개했고, 온유는 샤이니가 제복을 맞춰 입은 '에브리바디'에 한 표를 줬다. 민호는 색다른 시도를 했다는 점에서 '드림걸'에 높은 점수를 줬고, 키는 이번 '데리러 가' 뮤직비디오 색감이 마음에 든다며 흡족해했다. 

'데리러 가' 뮤직비디오 메이킹 영상과 함께 샤이니 멤버들이 '데리러 가' 무대를 최초 공개했다. 오는 28일 발매하는 앨범의 타이틀곡인 '데리러 가'는 샤이니만의 그루브와 함께 독특한 안무 의자가 포인트. 팬들은 물론 멤버들도 무대를 마친 뒤 만족스러워했다. 다른 후배들에게 카리스마 있게 춤에 대해 이야기 하던 태민은 샤이니 안에서는 영락없는 막내였고, 민호는 앨범 애정도 테스트에서 강렬한 승부욕을 발산해 '불꽃 카리스마'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키는 일부러 사진 디렉션을 따르지 않았던 에피소드들로 웃음을 자아냈고, 온유는 팬들의 뜨거운 박수 속에 성공적으로 귀환한 모습이었다. 

시종일관 화기애애하고 웃음을 가득했지만 故종현을 함께 바라볼 때는 눈물 뿐이었다. 생전 그의 영상이 화면 가득히 등장하고 그가 썼던 가사들과 그를 향한 팬들의 메시지가 영상 가득 펼쳐지면서 화정체육관은 흐느끼는 소리밖에 들리지 않았다. 지난 9년간 함께 쌓아왔던 추억 속에서 팬들은 눈물을 감출 수가 없었다. 샤이니 멤버들이 다함께 국내에서 팬들과 故종현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을 하며 이야기를 나눈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이어 샤이니 멤버들은 '재연'을 부르기 시작했다. 멤버들도 눈물을 감추지 못하는 가운데 재연 하이라이트 부분에 생전 故종현의 라이브 모습이 나타나 다섯명이 함께 노래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눈물을 흘리느라 말을 잇지 못하는 온유와 키를 막내인 태민이 다독였으나 이내 그도 눈물이 고인 듯한 모습이었다. 

온유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함께 해주셔서 너무나 너무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우리 다섯 멤버가 함께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팬들은 눈물을 보이면서도 샤이니를 향해 '고마워', '사랑해' 등을 외치며 이들을 응원해주는 것을 잊지 않았다. 

키는 "여기까지 와준 멤버들에게 너무 고맙다"며 "물론 100번, 1000번 같이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우리가 일어난 일에 대해 부정하거나 원망하지 말자"며 어렵사리 운을 뗐다. 함께 있다는 생각으로 함께 잘 나아가자는 다짐과 함께 팬들을 향한 감사인사가 이어졌다. 

차분하게 진행을 하던 민호 또한 눈물을 보였으나 이내 "오늘 이자리를 와주셔서 다시 한 번 너무 감사드리고 십년동안 참 그 누구보다 행복했다고 말할 수 있을 거 같다"며 "옆에 계셔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더 믿음 드리고 여러분들의 힘이 될 수 있는 존재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 "모두 언제나처럼 저희 샤이니는 다섯 명이서 함께 노래를 할 것"이라며 영원히 故종현과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샤이니는 오는 28일 오후 6시 정규 6집 첫 번째 앨범 'The Story of Light' EP.1을 발매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sohyunpark@xportsnews.com /사진=SM엔터테인먼트

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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