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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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감독, "야구 못하면 피곤"

기사입력 2009.04.22 18:17 / 기사수정 2009.04.22 18:17

유진 기자

[엑스포츠뉴스=서울 목동, 유진 기자] 한화 이글스 김인식 감독은 대체로 말이 없는 편이다. 선수들에 대해서도 큰 문제가 아니면 직접 조언하는 일이 드물다. 오히려 코칭스태프의 의견을 따르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 ‘국민감독’이 하는 말에는 ‘뼈대’가 있다. 침묵중에 던지는 그의 말 한 마디에 모든 이들의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22일 경기를 앞두고도 마찬가지였다. 많은 이들의 질문에도 불구, 그다지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김인식 감독은 오히려 ‘화자’라기 보다는 ‘청자’에 가까웠다. 그러나 가끔씩 던지는 그의 말 속에는 노련함이 묻어 있었다. 팀이 전날 연패에서 탈출하며 서서히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자 대체로 만족하는 모습도 보였다. 경기를 앞두고 ‘국민감독’을 목동구장 1루측 덕아웃에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었다.

Q : 어제 경기 승리하셨는데도 피곤해 보이시는데, 괜찮으십니까? 김 : 나야 늘 피곤하지(웃음). 야구 잘 하면 안 피곤하고, 못 하면 피곤한 법이야.

Q : 프로야구 판도를 살펴보면, 자다 깨면 순위가 바뀌는 혼전입니다. 언제쯤 정리가 될 것이라 생각하십니까? 김 : 지금 정리되고 있잖아(웃음). (다른 구단의) 멤버가 아주 좋아 다들.

Q : 지난 금요일 경기에서 SK에 0-7로 리드당하고 있다가 9-9로 동점을 만드셨잖아요? 그런데도 패했습니다. 그때 경기를 잡았다면 상황은 달라졌을텐데? 김 : 우리가 약한거지. SK는 선발이 여유있잖아. (구원으로 등판했던) 채병용이가 자리를 잡겠지. 선발에서는 김광현, 고효준, 전병두가 있고, 중간이나 마무리도 자리잡혔지.

Q : 그래도 김성근 감독께서는 ‘벌이 없어 벌떼야구를 못한다’고 하시던데? 김 : 에이, 그건 그냥 하는 말이지 뭐. (SK가 1회 2실점하면 투수를 바꾼다는 말에) 바꿀 수 있는 투수가 있으니까 그렇게 하는거야.

Q : 강동우 선수의 선전이 돋보입니다. 김 : 뭐, 매번 잘 할 수는 없겠지만, 현재까지는 잘 해 주고 있어. 어제도 볼넷으로 나가니까 우리가 찬스를 잡은거지.

Q : 최근 D-ONE 채널에서도 프로야구 중계에 손을 떼겠다고 했습니다. 김 : 그거 왜 그러는거야? 중계권이 비싸서 그런거야? (아니라고 하자) SBS는 (NPB 중계에) 90억이라며? (잠시 말을 안 하다가) 다른 방송사가 중계권으로 먹고 살아야 하는데, KBO에 지원 요청하는 것도 문제야. KBO가 돈이 많으면 또 몰라. 현대구단 문제에 부딪혔을 때 KBO가 돈을 안 쓸 수가 없었잖아? 안 쓰면 7개 구단으로 운영될 위기였잖아. KBO도 아마 돈이 별로 없을 거야.

Q : 중계권 문제와는 별도로 야구장을 찾는 사람들은 많아진 것 같습니다. 김 : 내가 볼때는 주말에는 (관중들이) 꽉 차. 가족단위 관중들이 많거든. 그리고 하나같이 유니폼을 입고 오더라고. 예전과는 달라. 그리고 남자 여자 할 것 없이 가방 가지고 다니면서 그 안에 유니폼이나 응원 도구를 넣고 들고 다니더군. (야구팬들이) 대단한거야.



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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